영화 61

바티칸의 철십자(The scarlet and the black)

바티칸의 철십자(The scarlet and the black) 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한글 자막으로.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83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1944년 로마에 진주했던 나치 독일의 만행을 볼 수 있다. 수천 명의 유태인과 전쟁 포로를 구한 바티칸의 오플래허티 몬시뇰의 실화를 다룬 것이다. 한글 제목에서 철십자(鐵十字)는 명백히 나치 독일의 하겐크로이츠를 의미할 것이다.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한글 제목으로 보인다. 그런데 영어 제목이 왜 'The scarlet and the black'일까? 그 의미가 궁금했다. 처음에는 scarlet은 몬시뇰이 두르고 있는 자주색 허리띠를, 그리고 black은 몬시뇰이 입는 검은색 수단을 의..

영화 2022.02.18

가스등(gaslight)

가스등(gaslight) 내가 본 영화는 1944년에 미국에서 만든 것이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따르면, 심리학 용어인 '가스 라이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된 영화이다. 무대가 런던이라서 영국 영화인 줄 알았다. 1940년에 영국에서 만든 동명의 영화도 있다. 지금은 조명을 위해 전기를 이용하는 전등을 사용한다. 아마도 영화의 배경이 되던 시절에는 가스를 이용한 가스등을 사용했나 보다. 무슨 가스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다. 그 가스를 조명과 취사를 위해 사용했나 보다. 영화에서도 조명을 위해 등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이 가스등과 심리학 용어인 가스 라이팅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가스 라이팅은 간단히 말하자면 교묘한 술책으로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는 현상이다. 영화에서 성악 수업을 받던 폴라는 수..

영화 2022.02.1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이 영화는 2001년에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제목만 보고 센과 치히로 두 사람이 함께 행방불명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마녀에게 붙잡힌 치히로(千尋)로의 이름이 센(千)으로 바뀐 것이다. 진작에 봤어야 했는데 애니메이션이라 뒤로 미루다가 이제야 겨우 보았다. 유명한 '가오나시'의 정체가 궁금하기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니아 연대기》가 떠 올랐다. 터널을 지나면서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과 옷장에 숨으려다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유사하다. 빠져나오는 것도 유사하고. 한글 제목이 좀 어색해서 '神隠し'를 찾아봤더니, '어린이 등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는 일'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니 행방불명이 어색하지는 않다. 하지만 굳이 '센과..

영화 2022.02.09

시리아나(Syriana)

시리아나(Syriana)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이다. 제목만 보고 시리아(Syria) 또는 그 나라와 관련된 것을 다루고 있는 줄 알았다. 시리아가 꽤나 복잡한 나라이기도해서. 그런데 시리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영화에서 이란과 레바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요 무대는 시리아나(Syriana)라는 나라이다. 시리아나는 실제로 있는 나라가 아니라 영화에서 중동의 산유국으로 설정된 가상의 왕국이다.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을 연상하게 한다. 영화에 여러 개의 스토리가 얽혀 있어 좀 복잡하다. 시리아나라는 제목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미국이 CIA를 이용해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이 원하는 정권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

영화 2022.02.05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 이 영화는 1977년에 만들어진 미국의 3시간짜리 전쟁 영화이다. 한글 자막이 있는 이 영화를 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는 거의 전투에 관련한 장면만 나오고 있지만, 그다지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실패한 대표적인 작전인 마켓 가든 작전(operation market garden)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이 있다. 이 중에서 승자인 연합군이 실패한 전투를 다룬 것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성공 이후에 점차 독일이 수세에 몰리게 되자 연합군은 1944년 9월에 독일 본토로 진군하기 위한 공격로를 마..

영화 2022.02.03

올드 헨리(old Henry)

올드 헨리(old Henry) 이 영화는 2021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서부 영화(western movie)이다. 나이가 든 헨리가 주인공이어서 old Henry라는 제목을 붙인 것 같은데, 한글 제목이 '올드 헨리'라고 해서 좀 어색하기는 하다. '늙은 헨리'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인지. 이상한가? 아무튼 좀 더 멋있는 제목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헨리는 누구였나? 영화에서 그는 젊은 시절의 빌리 더 키드(Bill the Kid)이다. 서부 영화를 좀 본 사람이라면 빌리 더 키드라는 이름을 기억할 수 있다. 그는 유명한 무법자로 실존 인물이다. 빌리 더 키드는 여러 서부영화에서 등장한다. 그의 본명은 Henry McCarty로 영화 old Henry에서는 바로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

영화 2022.01.29

사하라(Sahara)

사하라(Sahara)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하라 사막에 고립된 미군이 귀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촬영은 어디서 했을까? 사하라 사막은 아닐 테고. 주인공인 건 상사 역을 맡은 배우가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이다. 에서 인상적인 주인공이었던 바로 그 배우. 독일군의 공세로 사하라 사막에서 미군 3명이 낙오된다. 동, 서, 북쪽은 이미 독일군에게 점령당했고 본부의 지원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건 상사는 탱크 1대로 다른 2명을 이끌고 남쪽으로 탈출한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영국 의무대를 만나서 동행한다. 또 수단인 군인 1명과 그가 잡은 이탈리아인 포로 1명도 합류한다. 물이 부족했기 때문에 물을 찾아 나서다가 독일 ..

영화 2022.01.26

호텔 뭄바이(Hotel Mumbai)

호텔 뭄바이(Hotel Mumbai) 2019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2008년에 있었던 뭄바이 테러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이슬람 테러 집단이 저지른 만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170명 가까이 사망하고 300명 가까이 다쳤다고 한다. 과격한 이슬람 집단에서 신의 이름을 걸고 이런 악랄한 테러를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사실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면서까지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러는 것인가? 그렇게 하면 그들의 알라께서 기뻐하시는가? 알라께서 그럴 리가 있나? 영화에서 어디까지가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허구도 다소 있지 않을까?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 2022.01.23

붉은 수수밭(紅高梁, Red Sorghum)

붉은 수수밭(紅高梁, Red Sorghum) 이 영화는 1988년에 장예모 감독이 만든 중공(중화인민공화국)의 영화이다. 현재의 중국이 한국과 수교하기 전으로, 한국에서는 중공이라고 부르던 시절이다. 인터넷에서는 1987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가진 에서는 1988년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紅高梁에서 高梁은 고량주라고 할 때의 그 고량으로 수수를 말한다. Red Sorghum나 紅高梁은 한국어로는 '붉은 수수'라고 번역해야 할 것 같은데 '붉은 수수밭'으로 번역하고 있다. 영화에서 붉은 수수밭이 인상적이어서 그렇게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멋진 한국어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집 딸인 쥬알은 양조장 주인인 문둥이 리 씨에게 나귀 1마리에 팔려 시집을 가지만, 리 씨가 살해당하면서 시..

영화 2022.01.22

최후의 포장마차(The last wagon)

최후의 포장마차(The last wagon) 이 영화는 1956년에 제작된 미국의 서부 영화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이 아닌. 1956년이면 65년 전 영화로 내 나이와 같다. 이 영화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었다. 한글 자막도 있다. 한글 제목에 '포장마차'는 어쩐지 거리에 나와 있는 간이 술집을 연상하게 해서 바꾸고 싶다. 하지만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원래 포장마차가 마차에 포장을 씌운 것이니 영화에 나오는 wagon을 포장마차라고 번역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사람들이 포장마차라고 하면 다른 생각을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토드는 백인이지만 어려서부터 인디언 코만치 부족의 일원으로 자랐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백인들을 찾아 살해하지만 결국은 보..

영화 202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