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김산환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 책

지족재 2022. 6. 30. 05:12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김산환, 한림미디어)

 

이 책은 알래스카 여행기이다. 알래스카의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정보와 소감 등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2006년 여름에 알래스카 여행을 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책이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알래스카의 여기저기를 잘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알래스카에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호를 맞이했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귀국하기 전에 알래스카 여행을 하려고 했지만, 장인어른의 와병으로 학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귀국해야 했다. 장인어른은 그해 9월에 별세하셨다. 서둘러 귀국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그 해에는 그렇게 해서 알래스카를 여행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사실 그 후로도 미국에 여러 차례 갔었지만 알래스카에는 결국 가지 못했다. 죽기 전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알래스카를 가야겠다는 꿈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패키지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알래스카 여행을 하려면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다. 패키지로는 일주일 만에 다 구경하고 귀국까지 하는 것이 보통이다. 알래스카를 구경했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패키지여행은 전세기를 이용하지만, 개인 여행을 위해서는 먼저 시애틀이나 밴쿠버까지 가야 한다. 

 

이 책에도 나와 있는 그 이유로, 한동안 알래스카 여행을 망설였다. 첫째는 모기. 캐나다의 말린 호수에서 모기의 공격을 당한 적이 있다.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공포를 모를 것이다. 둘째는 비포장도로. 결국 포장도로가 없는 지역은 갈 수 없다. 세단만 운전해 봤고, SUV를 운전해 본 적은 없다. 비포장도로에서의 운전은 생각하기도 싫다. 셋째는 물가. 여름 한 철 장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장거리 기차 여행을 생각해 보고 있다. 기차에서 내려 구경하고 다시 기차 타고 이동하고. 그나저나 자꾸만 나이 들어가는데 알래스카 여행이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