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376)
2022년 4월 29일 오후 4시가 되었다. 특별히 뭘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4시라니. 오늘 하루도 그렇게 가나보다. 다음 주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한다. 오미크론에 감염될 위험이 적어서 그런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도 오고 톡도 온다. 하지만 신규 감염자가 몇 백 명 수준으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자제할 생각이다. 만나야 할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안전하지 않고 감염 risk가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risk를 감수하면서까지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여행을 가기는 갈 것이다. 어디가 좋을까? 국내 여행도 좋지만 당분간은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이 싫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망설이고 있다. 사람도 없고 기반 시설도 잘 되어 있는 그런 곳을 찾아야 하는데. 우선은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동안 제주도에 여러 번 갔었지만 happy 했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다. 모든 것이 비쌌고, 사람들도 불친절했다. 나만 그런 일을 겪었을까? 아무튼 지금은 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차로 다닐 수 있는 섬들도 찾아보고 있다. 평일이라면 사람들이 좀 덜 몰리지 않을까? 제일 걱정되는 것은 숙박 시설이다. 국내 여행을 많이 안 다니다 보니 숙박 시설의 quality가 걱정이다. 별로 좋지도 않으면서 비싸기만 하지는 않을까?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그런 숙소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미국에서는 거의 베스트웨스턴이나 데이즈 같은 중급 모텔을 이용했는데, 어느 지역에 가든 그 수준이 일정했다. 그래서 미국 여행에서는 숙소에 대한 불안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국내 여행에서 그런 정도의 숙소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국내 여행을 다니려고 하니 숙소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국내에서는 모텔이라고 하면 왠지 안 좋은 인상이 있다. 그러다 보니 호텔을 찾아야 하는데, 고급 호텔에 묵자니 비용이 문제가 된다. 요즘에는 민박집도 많다고 하던데 민박을 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그것도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dormitory 같은 유스호스텔에 들어갈 수도 없고. 미국에서 많이 이용했던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정도의 모텔이 있으면 좋겠는데. 제주도에 <백종원 호텔>이라고 있다는데 거기는 어떤지 모르겠다. 얼핏 가성비가 좋다고 들었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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