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현용 주화 (24)

지족재 2021. 12. 15. 06:21

현용 주화 (24) - 1970년 10주 (적동, 황동)

 

<화폐가격도록>에 보면 1970년 10주 적동(구리 88%)의 완미, 미, 준미의 가격이 각각 150만 원, 100만 원, 5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황동(구리 65%)의 완미, 미, 준미의 가격이 각각 40만 원, 20만 원, 1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구리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적동이 훨씬 더 비싸야 하는 것인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애초에 1970년 10주가 왜 이렇게 비싼가 하는 것이다. 발행량이 적은 것도 아니다. 적동과 황동을 합쳐 무려 1억 5700만 개나 발행되었다. <화폐가격도록>에 적동과 활동이 각각 몇 개씩 발행되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1970년 10주 사용제의 경우 작동이 황동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적도 2천 원, 황동 1천 원 정도이다. 발행량이 많으니 확실히 사용제의 가격이 높을 이유가 없다. 미사용이지만 인증 주화는 아닌 1970년 10주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적동이 16~35만 원 정도에 그리고 활동이 11~13만 원 정도에 나온 것을 보았다. 적정한 가격인지 잘 모르겠다. 발행량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다. 준미라고 하면서 2.5만 원에 올라온 것도 있는데, 사진으로 볼 때 도저히 준미라고 하기 어렵다. 내 눈에는 미품 수준으로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1970년 10주 적동 인증 주화의 가격 편차는 상당히 크다. NGC details가 9.5~12만 원, MS 62가 32~69만 원, MS 63이 90~110만 원, MS 64가 150만 원, MS 66이 80~800만 원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정말로 1970년 10주 적동 MS 66을 800만 원에 살 사람이 있을까? 아무튼 가격 편차가 상당하다. 1970년 10주 황동 인증 주화의 경우, MS 62가 25~40만 원, MS 63이 19만 원, MS 65가 20~65만 원, MS 66이 80~160만 원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MS AU details가 5.5만 원에 올라온 것도 보았다. 황동의 경우에도 가격 편차가 있다. 

 

1970년 10주 인증 주화의 이 엄청난 가격.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닐까? 이렇게 비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뭘까? 미사용이 많지 않기 때문인가? NGC에서 확인해 보니 인증 주화가 적은 편은 아닌 것 같다. 1970년 10주의 인증 주화 전체는 1300개쯤 된다. MS 64는 300개 이상이고, MS 65는 150개쯤 된다. 다만 MS 66은 45개이고, 그 이상의 등급을 받은 것은 없다. MS 66 적동으로 판정받은 것은 없고, 적동과 황동을 구별하지 않고 MS 66으로 판정받은 것이 21개이다. 그중에는 적 동도 있고 황동도 있다. MS 66 황동으로 판정받은 것이 24개이다. 

 

800만 원에 올라와 있는 1970년 10주 MS 66을 NGC에서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bronze인지 brass인지 알 수는 없었다.  RD, RB, BN의 어느 것도 적혀 있지 않다. 사진상으로는 노란색은 볼 수 있지만 붉은색은 볼 수 없다.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황동이다. 업자는 적동이라고 올렸다. 1970년 10주 인증 주화 적동과 황동 사이에는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는 확실히 해 주어야 한다. 잘못하면 피해자가 생긴다. 몇만 원도 아니고 무려 800만 원짜리 아닌가. 800만 원이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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