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21) - 1977년 50주와 2014년 50주 (발행량 100만 개)
1977년 50주와 2014년 50주는 백만 개씩 발행되었다. 50주 중에는 발행량이 가장 적다. 뒤집기나 거스름돈으로 1977년 50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똑같이 백만 개가 발행된 1987년 500주만큼은 아니어도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주화임에는 틀림없다. 1977년 50주가 좀 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54년이나 지난 탓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집가들이 2014년 50주를 잘 보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7년 500주만큼 높은 가격을 거래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액면가가 50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저가(低價)로 거래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1977년 50주 사용제는 대략 0.9~1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는 어렵다. 어쩌면 업자로 보이는 수집가들이 매점(買占)해 두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세월이 오래 지난 만큼 사라진 것도 많을 것 같다. 몇 년내로 1977년 50주 사용제 가격이 몇만 원 정도로 오를 것 같지는 않다. 인증 주화는 아니고 그냥 미사용으로 시장에 올라온 1977년 50주도 적은 편이다. 대략 4~6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미사용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데, 4만 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경우도 보았다.
1977년 50주 인증 주화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는 않다. <화폐 가격 도록>에 보면 1977년 50주의 완미, 미, 준미 가격은 4만 원, 1.5만 원, 1만 원이다. 그런데 시장에는 MS 63이 12만 원, MS 64가 9~16만 원, MS 65가 9.5만 원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인증 주화 MS 63~65이면 '미' 정도로 보아야 하는데, <화폐 가격 도록>에서 제시한 가격과 차이가 너무 난다. 게다가 시장에 올라온 가격도 좀 이상하다. 즉시 구매 가격으로 MS 65를 9.5만 원에 올린 업자가 있는데, MS 63을 12만 원에 올린 업자도 있다. MS 63은 8만 원 내외이어야 하지 않을까?
2014년 50주 사용제는 시장에 0.9~1.5만 원 정도에 올라와 있다. 준미급 극미품이라고 하면서 1.5만 원에 올린 것인데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미사용은 1.2만 원~4.2만 원 정도에 올라와 있다. 2014년 50주 1 롤은 140~180만 원에 올라와 있다. 이것으로 보면 '미' 정도의 미사용은 개당 2.8만 원~3.6만 원이 된다. 낱개로 팔린다면 3~4만 원이 될 것이다. 그런 만큼 미사용을 1.2만 원 정도에 올렸다면 실제로는 사용제 극미품일 가능성이 크다. 업자가 잘못 올렸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소위 '준미급 극미품'을 올렸을 것이다.
<화폐 가격 도록>에 보면 2014년 50주의 완미, 미, 준미 가격은 2.5만 원, 1.5만 원, 1만 원이다. 그런데 이것은 가격 기준이 되지 못한다. 2014년 시장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즉시 구매 가격으로 인증 주화의 경우 MS 64가 15만 원, MS 66이 17.5~19.5만 원, 그리고 MS 67이 무려 45만 원에 올라온 것을 보았다. 거품이 상당히 끼여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비싼 값을 주고 2014년 50주 인증 주화를 사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글쎄. 소유욕, 과시욕으로 충만한 수집가라면 모를까. MS 67을 45만 원에 산다면,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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