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현용 주화 (20)

지족재 2021. 12. 10. 06:07

현용 주화 (20) - 1987년 500주 (발행량 100만 개)

 

1987년 500주는 100만 개가 발행되었다고 한다. 1998년 500주를 제외하면 500주 중에서 단연 number 1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 사이트나 직거래 사이트 등에서 1987년 500주 사용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사용제의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아서 3~6만 원에 팔리고 있다. 사용제의 가격이 이렇게 높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 직거래 사이트에 보면 1987년 500주 사용제를 20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업자도 있다. 대단한 안목을 가진 업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1개도 구하기 어려운데 20개씩 어떻게 모았을까?      

 

뒤집기나 거스름돈으로 1987년 500주 사용제를 구할 수 있을 확률은? 0에 가깝지 않을까? 비록 100만 개가 발행되었다고 해도 전국에 산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연히 내가 사는 동네에 있어서 내 손에 들어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결국 사야 하는데 상태가 아주 좋으면 6만 원 이상을 주어야 할지 모른다. 3만 원 정도 한다면 미품으로 봐야 하고 때로는 보품이나 병품일 수도 있다. 나라면 보품이나 병품을 구입하느니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멀쩡하게 생긴 것을 구입할 것 같다. 명색이 수집가인데.

 

<화폐가격도록>을 보니 1987년 500주 완미, 미, 준미의 가격이 각각 100만 원, 40만 원, 20만 원으로 나와 있다. 경매 사이트에 보니 인증 주화는 아닌 그냥 미사용 1987년 500주가 30만 원에 올라와 있다. 상태를 보니 내 눈에는 극미 +도 아니고 극미 -로 보인다. 그런데 30만 원이라니. 1981년 100주 인증 주화 MS 65 정도의 값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싸야 하는 것인지? 30만 원에 그것을 사는 사람도 있을까? 나 같으면 사용제 중에서 상태 좋은 것을 고르겠다. 30만 원이라고 해도 육안으로 봐서는 정말 미사용품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업자가 미사용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리만치 1987년 500주 인증 주화가 드물다. 사이트를 여기저기 살펴봐서 겨우 3개가 올라온 것을 보았다. MS 64가 143만 원, MS 65가 180만 원. 그리고 경매가 진행 중인 MS 64가 있는데 이미 60만 원이 넘어가고 있다. 낙찰가가 얼마가 될는지. 100만 원은 넘기지 않을까? 일단 <화폐가격도록>에서도 완미 가격을 100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니. 아니. 고작 액면가가 500원인데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아무래도 거품이 잔뜩 끼여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거품이 꺼지면 엄청난 가격에 산 사람은 팔 수도 없고. 아무튼 나와는 상관없다. 그런 가격에 살 마음은 전혀 없다. 

 

차분히 거품이 꺼지기를 기다리겠다. 언젠가는 꺼지지 않을까? 아니라고? 계속해서 오른다고? 글쎄. NGC 인증 주화가  몇 개나 있는지 찾아봐야 하겠다. 많이 있으면 틀림없이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언제 그 가격이 내려가냐고? 그것을 알 수 있나? 그냥 그렇게 예상한다는 것이지. 10년 후? 20년 후? 안 내려가면 할 수 없고. 나는 사용제를 가지고 있다. 그것도 무려 3개나. 비록 미품 수준이기는 하지만, 현재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어쩌다 우연히 거스름돈으로 1987년 500주 1개라도 나와 주기를. 1987년 500주 사용제를 한 10개 정도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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