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83)

지족재 2017. 7. 7. 02:15

늙어 가다(83)


어머니가 낮에는 데이 케어 센터에서 지내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 데이 케어 센터 사람들이 집에 와서 어머니를 보고는 힘들다고 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거동을 하실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어머니 상태로는 무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선택지가 둘밖에 없다. 요양 병원에 가시거나 아니면 낮에 요양사가 집으로 와서 8시간 정도 케어를 하는 것이다. 당장은 아버지가 케어를 하실 수 있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아버지도 지치실 것이다. 90된 노인네가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가 힘들다고 하시면 그 때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어머니는 집에 계시고자 하지만, 그것도 아버지가 감당하실 수 있을 때까지만 가능할 뿐이다. 언젠가는 요양 병원에 가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형제들이 수발을 들 수도, 며느리들이 수발을 들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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