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730)

지족재 2026. 5. 25. 01:36

늙어가다 (1730)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새벽 0시 55분을 막 지났다. 어제는 석탄일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대체 휴일이다. 옛날에 비해서는 공휴일이 많아졌다. 하루의 반만 공일(空日)이라는 의미에서 '반공일(半空日)'이라고 했던 토요일이었는데, 그런 시절은 오래전에 가 버리고 지금은 토요일도 일요일과 같이 공일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런저런 기념일이 늘어나면서 휴일도 늘어났고. 게다가 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면 '대체 휴일'이라는 것도 생겼다. 최근에 '4.5일제'라는 말도 들었다. 금요일을 반공일로 만들자는 것 같다. 금요일 오후를 놀아도 월급은 전액 다 받으면서.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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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김 원장과 양 사장을 보러 마곡동으로 갔다. 오후 4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섰는데 햇빛이 대단했다. 더웠다. 지하철 냉방이 신통치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약냉(弱冷) 칸에 탄 것인지 꽤 더웠다. 마곡역에서 내려 조금 걷고 있는데 김 원장이 전화했다. 어디냐고. 마곡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더니, 덥다고 마곡역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마곡역으로 가서 김 원장의 차를 기다렸다.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서 더웠다. 김 원장은 잠시 송화시장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일전에 차 수리를 해서 그런지 차 상태가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 보였다.    

 

양 사장은 5시 35분쯤에 도착했다. 김 원장이 준비한 것으로 저녁 식사도 하고 술도 한잔 마셨다. 통풍 증세가 있는 것 같아서 나는 무알코올 맥주로 바꾸었다.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이전에는 그런 것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면서 그런 생각이 들기는 했다. 도대체 이런 것을 왜 마실까? 차라리 그냥 물을 마시지.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유가 전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친구들이 소주 한잔 마시는 것에 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알코올이 있는 맥주와 별반(別般) 다르지 않으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지나간 이야기도 하고 새로운 이야기도 하고. 양 사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뭔가 쓸 생각을 한 것 같다. 김 원장으로부터 낡은 노트북을 받아갔다. 양 사장은 아큐정전(阿Q正傳)과 같은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양 사장이 오랫동안 생각해 온 일이다. 은퇴했고 이제 남는 것은 시간뿐인 양 사장이다. 아마 잘 준비해서 좋은 글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양 사장은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모습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8시 40분쯤 파하고, 셋이서 송정역으로 갔다. 김 원장은 집으로 갔고, 나는 양 사장과 영등포구청역에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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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향한 공격은 언제 멈추게 될까? 5월 18일과 4월 16일에 있었던 스타벅스의 판촉 활동이  5.18(광주 민주화 운동)과 4.16(세월호 침몰)과 연결되면서 스타벅스는 엄청난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한쪽에서는 스타벅스가 일부러 그랬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아무튼 이제 판촉 활동 등을 할 때에는 날짜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기억해야 할 날짜가 얼마나 많은가? 4월 16일과 5월 18일 이외에 3월 1일도 있고, 4월 19일도 있고, 6월 25일도 있고. 그런 날에는 뭔가를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패가망신(敗家亡身)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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