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724)
2026년 5월 19일 화요일 새벽 0시 10분이 다 되었다. 어제 밤늦게 캔 뚜껑에 손을 베였다.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항상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순간적인 실수로 그렇게 되었다. 약도 바르고 방수 밴드로 동여맸다. 피가 좀 났지만, 심하게 베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며칠은 지나야 아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옛날부터 수도 없이 손을 베였다. 연필 깎다가도 베이고, 커터 칼으 사용하다가도 베이고. 가위질하다가도 베이고, 과도로도 베이고. 50년 전에 베인 흔적이 아직도 양 손바닥에 남아 있다. 주의를 해도 그 모양 그 꼴이다. 얼마 전에도 랩을 자르다가 톱날에 베인 적이 있다.
그렇게 다치면 부주의한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충분히 주의했다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충분히 주의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다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길을 가다가 발을 헛디디기도 하고, 단차가 있는지도 모르고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내 실수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냥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알고 지내고 있다. 뉴스에서 보면 이 세상에 별별 사고가 다 있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고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그런데 선거 운동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가 아니면 할 말이 없는 것인지. 내내 다른 후보의 약점만 물고 늘어진다. 흔히 말하는 정책 대결이라는 것은 찾아보기도 어렵다. 전과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기자가 질문해서 확인하거나 의견을 들으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각 후보 캠프에서 정리해서 질문하고 상대 후보 캠프에서 답변하면 될 일이다. 미진하면 캠프에서 다시 질문하고 또 캠프에서 답변하고. 그런 일을 하라고 선거 캠프가 있는 것 아닌가?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후보끼리 수차례 물어뜯는데 아까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력에 대해서도 기자와 국힘 캠프에서 묻고 민주당 캠프에서 답변하면 된다. 미진하면 언론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국힘 후보가 계속 그 일을 물고 늘어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고 저기고 다 마찬가지이다. 그럴듯한 정책이나 냈으면 좋겠다. 황당 무계한 공약, 지켜지지도 않을 공약 같은 것은 제시하지 말고. 특히 지방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만든다는 공약 같은 것은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유령 공항이 지금도 여럿 아닌가?
+++
박 모 검사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운수 사납게도 민주당이 집권하는 한 그의 인생에 전화위복(轉禍爲福)은 없을 것 같다. 현재 법무부는 그에게 어느 정도의 징계를 내릴지 고민 중인 것 같다. 정직 2개월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중징계를 할 것인지.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처럼 요란을 떨더니 경우 정직 2개월이라니. 이것도 빠지고 저것도 빠지고 그러다 보니 징계 사유라는 것도 별 것이 없고. 그러다 보니 법무부는 그 정도 사유로 해임이나 파면이라는 징계를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뭔가 다른 사유를 더 찾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어제는 5.18이었다. 1980년의 일이니 벌써 45년 전이다. 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사건이지만, 5.18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구자들은 5.18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들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그런 부분도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뉴스에서 보니 5.18 유공자들의 공적 조서 기록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AI에게 질문하니까 사생활 침해 우려로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한다. 독립유공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들의 공적 조서도 비공개라고 한다. 하지만 5.18 유공자들도 독립유공자처럼 언젠가는 그 공적 조서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늙어가다 (1726) (0) | 2026.05.21 |
|---|---|
| 늙어가다 (1725) (0) | 2026.05.20 |
| 늙어가다 (1723) (0) | 2026.05.18 |
| 늙어가다 (1722) (0) | 2026.05.17 |
| 늙어가다 (1721) (0) | 2026.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