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720)
2026년 5월 15일 금요일 새벽 0시 40분이 다 되었다. 어제 낮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완전히 여름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습도만 낮을 뿐. 올여름에 얼마나 더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제 양 사장은 한 달간의 전국 자전거 국토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했다. 사업을 접고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겠다는 희망을 말하더니 5개월 만에 달성했다. 양 사장의 성공적인 대장정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을 일요일에 갖기로 했다. 내게 그런 체력이 있다면 동참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기에 그런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하루도 못 가서 포기할 것이 뻔하기에.
어제도 그럭저럭 지나갔다. 그저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생각만 든다. 앞으로는 더 빨라지기만 할 텐데. 시간을 잘 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을 잘 쓰기 위한 계획 같은 것은 없다. 그냥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무엇을 할지 간단히 생각해 본다. 그러다 보면 그날 해야 할 것, 봐야 할 것, 읽어야 할 것, 써야 할 것, 들어야 할 것, 생각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약) 등이 정해진다. 우선순위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외의 것은 그대로 돼도 좋고 안 돼도 상관없고. 시간도 많은 백수가 아닌가? 그러다 보면 하루가 쏜살같이 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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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국면에 들어섰다. 그런데 우리 동네 구의원이나 시의원 후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사실 관심도 없지만. 그들이 내가 사는 동네나 시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잘 모르고. 사실 구의원이나 시의원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요새 어떤 뉴스를 보니 구의원이나 시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부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의 지역위원장이 그들의 생사여탈(生死與奪)을 쥐고 흔들고 있으니. 구의원이나 시의원이 스스로 부하가 되기를 작정한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 그저 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보궐 선거도 있다. 누군가는 당선될 것이고 누군가는 낙선될 것이다. 낙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사람들이 당선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그동안 어떤 잘못을 해서 이미 어떤 전과가 있든, 그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정치와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이 두꺼운 얼굴을 감추지도 않은 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나로서는 상당히 못마땅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런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당선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쩌다 보니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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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안 보고 살아야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뉴스를 보면 짜증스럽기만 하다. 어제 여고생을 살해한 청년의 얼굴이 공개되었다. 나이도 꽤 어리던데. 무기징역이 내릴지 아니면 그보다 짧은 형이 나올지 잘 모르겠다. 가끔씩 판결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사람을 죽여도 20년도 못 채우고 가석방으로 출옥해서 다시 강력 사건을 저지르는 작자들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판결이 이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라고 자랑하는 영상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정말 그런지 잘 모르겠다. 칼부림 사건도 적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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