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719)
2026년 5월 14일 목요일 새벽 0시 5분이 다 되었다.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정국은 여전히 짜증스럽고. 국회의장이 바뀌었다. 우 모는 국회의장을 내려놓고 뭘 할까? 총리가 된다는 말도 있던데. 그전에도 국회의장이 총리를 한 적이 있기는 있었다. 모양은 좀 빠지는 것 같았는데. 그런데 모양 좀 빠지면 어떤가? 고령의 박 모는 국회의장이 되지 못했다. 꽤나 국회의장이 되고 싶어 했지만, 그 희망은 영원히 사라졌다. 그 스스로 노욕(老慾)을 부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던 것 같다. 사실 국회의원 자리도 이제 똘똘한 후배에게 넘겨야 할 나이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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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어제 청와대 김 모 실장의 발언으로 코스피 지수가 밀렸지만, 오늘 보니 다시 회복된 것 같다. 현 정부에서 중요하게 믿고 의지하는 것이 코스피 지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기 때문에 현 정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도 든다. 상위 5개 대기업이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아무튼 코스피 지수가 엄청나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딱히 현 정부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위해 뭔가의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현 정부와 민주당은 억세게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두 반도체 회사의 이익이 너무나 엄청나서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김 모 실장과 같은 사람이 나서서 국민배당금이라는 말도 하고 있고. 그런데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했다고 하는 것 같다. 노조는 노조대로 역대 볼 수 없었던 성과급을 달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한몫 챙기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두 회사의 노조가 그렇게 선도적으로 나오다 보니, 다른 기업에서도 영업이익 15~30%를 성과급으로 내놓으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회사가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고, 일단 돈부터 내놓으라고 하는 것 같다.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은 언론이 김 모 실장의 발언을 곡해했다고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대통령이 나서서 그런 해명을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김 모 실장 본인은 나서지도 않고. 실장이면 상당히 고위직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이 초과 이윤이 아니고 초과 세수라고 했다. 초과 세수라고 했으니 기업에서 돈을 더 걷어들이지는 않겠다는 말로 이해한다. 초과 세수가 얼마쯤 될지는 모르지만, 고액의 성과급을 받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도 초과 세수에 들어가지 않을까? 아무튼 초과 세수로 국민배당금을 준다는 것인가. 이러다 보면 내게도 그 국민배당금이 돌아오나? 잘 모르겠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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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조가 파업을 할 것이라고 한다.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하면서. 날을 잡았으니 파업을 하든가 말든가. 어차피 조용히 끝나기는 틀린 것 같다. 삼전 노조의 행태를 보니 정부가 뭐라고 하든 국민이 뭐라고 하든, 삼전의 다른 부서 노조가 뭐라고 하든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삼전 노조를 누가 을이라고 하겠는가? 갑도 그런 갑이 없는 것 같다.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불법 파업도 아니라고 하던데. 파업해서 국내외로 삼전 노조의 막강한 힘을 자랑해 보기를. 바야흐로 세계적인 기업 삼전도 노조 말을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지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왔다.
노조 파업으로 설마 삼전이 망하기야 하겠는가? 삼전 파업으로 삼전은 상당한 손해를 보겠지만 당장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삼전 노조원들은 몇 년간 돈방석에 앉을 것이다. 노조원들은 성과급 많이 받아서 세금도 많이 내기를. 그래서 정부의 초과 세수가 차고 넘치도록 해 주기를. 삼전은 파업 한 방에 타격을 입고 시나브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잃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외국 회사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 일을 기회로 삼전은 AI 시스템과 자동화를 서두를지도 모를 일이고. 하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노조가 일자리가 줄어든다면서 딴지를 걸 것 아니겠는가?
좋은 세상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기업들은 돈 버는 족족 노조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누어주고 또 법인세로 내면 된다. 노조원들은 급여와 성과급으로 잘 먹고 잘 살면 되고. 정부는 초과 세수로 국민배당금을 만들면 되고. 가만히 있어도 정부에서 국민배당금을 주면 국민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노조가 파업한다는 말만 나오면 노조원들이 달라는 대로 급여도 올려주고 성과급도 많이 주면 파업 없는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이루어질 것이다. 골치 아프게 R&D고 M&A고 할 필요가 없다. 돈만 많이 들어가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럴 돈이 있으면 노조원들에게 나눠주면 된다. 돈 떨어질 때까지 쭉.
노조가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다 보면 삼전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 나라면? 쪼그라드는 회사를 그대로 둘 수도 없고, 막강해진 노조를 통제할 수도 없으니 적당한 시점에서 회사를 팔아넘기겠다. 그런 회사를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삼전을 탐내는 회사가 있을 때 적당한 가격으로 팔아넘기셔 온갖 근심거리를 떨쳐버리고 유유자적(悠悠自適) 살면 된다. 삼전을 팔아넘긴다고 뭐라고 하면? 그냥 시장에 주식을 내다 팔고 경영권을 잃으면 된다. 골치 아프게 살 이유가 있나? 돈 많은 노조가 사가든 중국이 사가든 일본이 사가든 아니면 미국이 사가든 삼전 주식을 사갈 곳은 많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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