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718)

지족재 2026. 5. 13. 01:27

늙어가다 (1718)

 

2026년 5월 13일 화요일 새벽 0시 45분이 다 되었다. 주왕산에 갔다간 실종된 초등학생은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아무 일 없기를 바랐었는데. 저세상으로 간 그 초등학생도 남은 식구들도 모두 안타깝고 애처롭다. 소중한 목숨인데. 저세상으로 간 그 초등학생의 명복을 빌 뿐이다. 뉴스에서 보니 주왕산 주봉으로 가는 길이 험하다고 한다. 주봉으로 가는 길 옆에 낭떠러지가 있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위험한 길이라면 진작에 가드레일을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그런 사고가 또 일어나기 전에 가드레일을 설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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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어제 양 사장은 공주에서 하룻밤을 더 자게 되었다고 한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대신에 공주 박물관, 공산성 등을 둘러봤다고 한다. 나는 오래전에 가 본 곳이다. 그 옛날에 무령왕릉이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되었었다. 엄청난 유물 중에서도 단연 묘지석이 유명하다. '사마왕'의 묘지라고 적혀 있었으니까. 어제 오후 5시쯤에 CJH, KJS, LSE(2) 선생이 왔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8시 30분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 더 있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봐서 할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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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김 모 실장이 '국민배당금'이라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기업이 거둔 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말로 들린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문제가 되자 청와대나 민주당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순전히 그 김 모의 개인 의견이라는 것이다. 김 모는 경제학 박사라고 하던데, 그런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개인 의견이라고 하니, 그런 줄 알아야겠지만, 의심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굳이 그런 이야기를 늦은 밤에 올려야 했을까? 그런 것을 올리면서 그가 기대한 것은 무엇일까?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지지자들이 열화(熱火)와 같은 호응을 해 줄 것으로 믿었는지도. 어쩌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낸 지지자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일이 없었다면, 그는 아마도 당당하게 그 '개인 의견'을 자랑스럽게 재삼재사(再三再四) 주장했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바람에 일을 그르쳤지만, 어쩌면 여전히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기업의 이익은 기업만의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것을 국민에게도 나누어 준다고 하면 국민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일까?

 

아무튼 '개인 의견'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이지만, 앞으로 그런 말이 또다시 안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혹은 정부가 앞으로 법인세를 더 올릴지도 모르겠다. 누진세처럼 어느 정도 이상 벌면 세금을 점점 더 많이 내도록 하지 않을까? 기업으로 하여금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많이 번 만큼 일부는 가난한 국민에게 나누어 주자고 하면 좋아할 국민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김 모 실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좀 나눠 먹을 수도 있는 것이지 뭔 잘못이냐고" 

 

삼전과 SK 하이닉스는 도대체 어쩌자고 그렇게 많이 벌었을까? 이런 사달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그냥 적당히 벌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삼전은 왜 그렇게 많이 벌어가지고 문제를 만들었을까? 그러지 않았더라면 노조도 1인당 수억 원씩 주지 않으면 파업해서 회사에 수십조 원의 손실을 입히겠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고. 중국의 하청 공장 노동자들이 성과급 달라고 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청와대 김 모 실장의 그런 발언도 없었을 것이고. 이제 돈 잘 버는 기업일수록 이런 리스크 저런 리스크 때문에 꽤나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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