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714)

지족재 2026. 5. 9. 01:19

늙어가다 (1714)

 

2026년 5월 9일 토요일 새벽 0시 35분이 다 되었다. 어제 양 사장은 변산에 도착했다. 양 사장이 보낸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 우리나라에도 절경(絕景)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이 있다. 일단 그런 곳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면 아마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절경을 보러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내비가 있어서 길 안내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그에 맞는 자전거길은 아닌 것 같다. 터널을 지나야 하는 경우에는 위험하기도 하고.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으면 좋을 텐데.

 

동네를 돌아보면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없는 곳은 차도로 다녀야 하는데, 차도로 다니는 것이 위험하다 보니 인도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서울 시내에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가? 이곳저곳에 공용 자전거가 많다. 그런 자전거를 타고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인도를 주행하는 자전거를 보면 짜증스럽다. 자전거 이용을 그렇게 권장한다면 길부터 정비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도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일체 단속을 하지 않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

 

양 사장이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묵은 숙소를 보면 가격에 상응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시설이 좋지 않으면 낮은 가격이어야 하는데, 시설도 좋지 않고 가격도 비싼 숙소가 꽤 되는 것 같다. 숙소의 공정 가격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적정한 시설에 적정한 가격의 숙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에서 여행 영상을 보면 게스트 하우스를 많이 이용하던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곳이 별로 없나 보다. 1~2만 원 정도에 화장실, 샤워실, 주방을 공유하는 깨끗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음식이다. 양 사장이 보내준 내용을 보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지역마다 음식 가격에 편차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음식의 질에 비해 값이 좀 비싼 곳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밥 손님을 받지 않는 곳도 있고, 혼밥 하려면 어쩔 수 없이 2인분을 시켜야 하거나 또는 추가로 얼마를 더 내야 하는 곳도 있다. 혼밥 손님이 오면 식당이 손해를 보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최소한 2명이 식사를 하면 식당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보니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외국 여행 영상을 보면 혼밥 손님을 천대하지 않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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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그럭저럭 지나갔다. 인천을 다녀오느라 운전을 했고, 여전히 운전 빌런도 만났다. 운전 빌런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보행자 중에도 빌런이 있다. 아파트 내의 도로에 들어섰는데 웬 여자가 비켜주지를 않는다. 구축 아파트라서 주차 자리에 여유가 없다 보니 길 양쪽으로는 주차된 차들이 있다. 교행이 어렵고 그저 차 한 대가 다닐 수 있는 길이다. 틀림없이 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비켜줄 생각을 하지 않고 차 앞에서 느릿느릿 걷는다. 그렇다고 동네에서 경적을 울릴 수도 없는 일이고. 도리 없이 기어가듯이 갔다. 차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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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말하는 내용을 녹취한 것을 들었다. 진작에 그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국회의원은 이제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방송에서 보면 참 대단한 국회의원들이 많다. 국회의원이면 그렇게 사람 무시하면서 소리 질러도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의아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뽑아주고 후원금을 아낌없이 보내주는 국민도 있지 않은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개헌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서 국회의장이 분기탱천(憤氣撐天)해서 의사봉을 부러뜨릴 듯이 내려치는 것을 보았다. 국힘이 표결에 참여도 하지 않고 또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하니 아예 법안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힘을 비난했다. 범여권 의석이 200석이 채 못 되는 것을 한탄했을지도 모르겠다. 국힘이 표결에 참여하면, 그중에는 찬성표를 던져줄 사람이 적어도 10명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표결을 했다면, 국힘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생각하는 의원이 10명 이상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당론에 따르지 않는 의원들도 꽤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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