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710)

지족재 2026. 5. 5. 01:21

늙어가다 (1710)

 

2026년 5월 5일 화요일 새벽 0시 5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어린이라고 하면 좋은 이미지가 떠오르기는 한다. 어린이라고 하면 몇 살까지라고 봐야 하나? 촉법인 애들까지 어린이로 봐야 하나? 하지만 요즘 촉법인 애들 중에는 무서운 애들도 적지 않다. 촉법을 내세우며 험악한 짓을 애들도 있고. 싹수가 노랗고, 사람 되기는 애초에 글러먹은 것 같은데도 그런 말을 하면 반박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가 뭘 알겠냐고 하면서 자기 애는 잘못이 없다고 하는 부모가 대부분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애들도 교화할 수 있으니 처벌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린이날이지만, 어린이 같지 않은 어린이들이 적지 않게 있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구 탓을 하겠는가?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도 많은 세상이 만들어 낸 산물이 아니겠는가? 요즘 어느 하루도 이상한 뉴스가 없는 날이 있나? 뉴스에서 보면 참 이상한 인간들이 많이 있다. 식당에서 밥 먹고 돈 안 내고 도망가는 인간들도 있고, 배달시켜서 거의 다 먹어놓고 취소시키는 인간들도 있고,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가는 인간들도 있고, 장애자도 아니면서 장애자 주차 자리에 주차하는 인간들도 있고, 전철에서 불을 지르려던 사람도 있고. 

 

+++

 

아무튼 나의 어제는 그럭저럭 지나갔다. 하는 일이 없다 보니 가끔씩 허송세월(虛送歲月)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굳이 계획을 세워서 뭔가 해볼 생각은 없다. 사실 지금 정도면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부터 <저항의 멜랑콜리>를 두 번째로 읽기 시작했다. 한번 다 읽었지만,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설도 아니어서 읽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일종의 의무감에 열심히 읽고 있기는 하다. 소설을 한번 다 읽고 나서 '옮긴이의 말'을 읽어 봤지만, 그 소설을 이해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옮긴이의 말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소설을 신중하게 읽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제목이라도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무엇인가 있어서 그것이 '저항의 멜랑콜리'와 연결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 아닌가? 아무튼 한번 더 읽어 보기로 했다. 읽고 나서 이해할 수 없으면 한번 더 읽으면 되고. 옛날 소설들은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즘 소설은 그런 부류의 소설과 좀 다르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같이 읽기 시작한 <리틀 라이프>는 좀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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