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706)
2026년 5월 1일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4월이 며칠 전에 시작된 것 같았는데 어느새 5월이 되었다. 세월이 그렇게 가고 있다. 4월을 돌아보면, 좋았던 일은 별로 없다. 그렇다고 딱히 나쁘다고 할 만한 것도 없고. 가까운 사람들의 이런저런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그래도 괜찮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금 생활자로서 무난한 은퇴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누구 말대로 건강이 최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는 동안 아프지도 않고 다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게만 그런 행운이 찾아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아프게 되어도 할 수 없고 다쳐도 할 수 없고.
사실 나는 아파도 되고 다쳐도 되지만, 식구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식구들 대신 그냥 내가 아프기를 바란다. 70살이나 되었으니 꽤 오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70살은커녕 60살도 못 살고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대개는 지병으로. 세월이 오래 지났지만, 그들이 저세상 사람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같이 공부했고, 같이 근무했고, 이런저런 모임에서 자주 만나기도 했고.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오래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당장 죽어도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아직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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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곧 해결될 것 같다. 이미 예견되어 왔듯이 공소 취소로 끝날 것이다. 야당이 백방으로 노력을 해도 그것을 막기는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야당이 백방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는다. 아마도 야당은 역부족이라고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야당은 야당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여당 쪽 사람들 말과 야당 쪽 사람들 말이 서로 다르다. 내가 보기에는 어느 쪽이 진실인지 밝히기 어려워졌다. 진실이 무엇인지 당사자는 정확히 알겠지만, 그 외 사람들은 알 수 없다. 법원과 헌재가 결정해 줄 일만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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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의 어느 아파트에서 화재가 있었다고 한다. 부부가 경매로 집을 넘겨야 하는 날이었다고 한다. 생활고를 비관한 부부가 불을 지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뉴스를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런 상황까지 몰려본 경험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아무튼 그 선택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었으니까 그리했을 것이다. 당장 집은 내주어야 하고, 돈 한 푼 없으니 갈 곳은 없고.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지만, 세상천지에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에도 없었나 보다. 살기 좋다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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