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633)

지족재 2026. 2. 17. 01:10

늙어가다 (1633)

 

2026년 2월 17일 화요일 새벽 0시 35분이 다 되었다. 책가도(冊架圖) 일력의 17일 자 글을 보니 "마음을 내려놓으면 길이 보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럴 것 같기는 하지만, 정작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처럼 되는 것은 아니니까. 잠시 그리고 억지로 문제를 떠나 있을 수는 있지만, 항상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도 문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천성(天性) 일 수도 있는데, 살면서 내게 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도저히 마음을 내려놓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 수양(修養)이 부족한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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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주맨'의 사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로 충주시 홍보를 하던 충주맨의 갑작스러운 사직을 두고, 공무원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는 말들이 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가 10년도 안 되어 6급으로 승진했으니, 벼락 출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벼락 출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충주맨이 이끈 유튜브 구독자가 7년 만에 97만 명이 되었다고 하니 그의 공이 상당한 것은 분명하다. 그의 말대로 운 좋게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구독자 97만 명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충주맨을 발탁한 충주 시장이 떠나게 되면서 그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말이 있다. 충주맨이 시기나 질투 때문에 사직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황으로 보면 충주 시장이 떠나면서 그가 기댈 곳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든다. 공무원이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가 그렇게 잘 나가는 것을 시기한 공무원도 꽤 있었을 것이다. 다른 공무원들도 똑같이 열심히 근무하는데, 왜 충주맨만 유튜브 구독자를 97만 명으로 늘렸다고 해서 그렇게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못 마땅해 한 공무원들이 적지는 않았을 것이다. 똑같이 열심히 근무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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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점점 더 넘쳐나는 것 같다. 그런데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방에서도 서울 쓰레기는 못 받겠다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서울 쓰레기는 서울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쓰레기 전부를 다 처리할 용량이 안 되니까, 쓰레기 처리 시설을 새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어느 구에 만들어야 하나? 각 구마다 우리 구에는 절대로 만들 수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사람이 살지 않는 산 속이나 무인도에 쓰레기 처리 시설을 지을 수 있을까? 아마 근처에 사는 사람들과 환경 단체에서 들고일어날 것이다.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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