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632)

지족재 2026. 2. 16. 00:29

늙어가다 (1632)

 

2026년 2월 16일 월요일 새벽 0시 5분을 막 지났다. 한국과 일본의 컬링을 잠시 보고 왔다. 3 : 3이다. 한국이 이겼으면 좋겠다. 어제는 김 원장 그리고 양 사장과 저녁 약속이 있었다. 오후 3시 10분쯤 집을 나섰는데 봄인 줄 알았다. 내일부터는 다시 추워진다고 하지만. 설 연휴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날마다 휴일인 내게 설 연휴라고 다를 것은 없다. 김 원장과 마곡역에서 만나 이마트 트레이더즈에 들렀다. 김 원장이 지하에 주차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하 4층까지 내려갔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사람들도 너무 많았다. 

 

특별히 뭘 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이 12시쯤 와서 미리 다 사두었다고 한다. 다만 사은품으로 받은 모바일 상품권을 종이 상품권으로 바꾸기 위해 들린 것이다. 종이 상품권으로 바꾸고 귤 한 상자를 사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그런데 김 원장 차가 과열되는 바람에, 라디에이터에 물을 붓느라고 시간이 좀 걸렸다. 부동액을 넣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임시로 물을 부었다. 지하 4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다가 중간에 차가 그대로 멈추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출구에 도착해서 차도로 나가야 하는데 진행 중인 차들이 서주지를 않는다. 편도 1차선에서 그냥 다 직진하고 있으니 출구에 올라왔어도 차도로 나갈 수가 없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차도로 나올 수가 있었다. 최소 5분은 걸려야 1대가 경우 차도로 나올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차 1대가 나갈 정도의 공간은 충분히 배려해 줄 수 있는데, 그런 운전자들이 없다. 차가 나가겠다고 깜빡이를 켜고 기다리고 있는데도. 금요일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그 비슷한 일을 겪었다. 어느 한 차가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는 바람에 여러 운전자들이 불편해야 했다. 

 

김 원장은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적지 않으니까 그냥 그런 줄 알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마음이 불편했고 기분도 나빴다. 학원에 도착하니 4시 50분쯤 되었다. 양 사장이 5시 10분쯤에 도착했다. 지난주에도 봤으니 사실 만나도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다. 근황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식사 겸 술도 한잔하다 보면 그냥 그렇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9시에 일어났다. 양 사장이 귀가하면 거의 11시가 되기 때문에 더 늦게 일어날 수는 없다. 김 원장은 아쉬워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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