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533)

지족재 2025. 11. 9. 01:20

늙어가다 (1533)

 

2025년 11월 9일 새벽 0시 50분이 다 되었다. 어제는 영종도를 다녀왔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을 가기 위해 영종도를 자주 다니기는 했지만, 구경하기 위해 영종도 여기저기를 다녀본 적은 별로 없었다. 공항대로 옆의 도로를 지나갔는데 차들도 없고 한적했다. 그런 길을 지나서 어딘가로 계속 갔는데 음식점들만 나타나는 것 같았다. 아주 오래전에 생선구이 집을 몇 차례 간 적이 있기는 있었는데, 이미 안 간지 오래되다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곳처럼 느껴졌다. 아무튼 영종도에서 점심 식사도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돌아왔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음식점에도 카페에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음식값도 커피값도 꽤 비쌌다. 나도 그렇지만, 음식점이나 카페에 있는 사람들도 정말 어쩌다가 한번 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나 같은 연금 생활자의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도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런 외진 곳에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를 다들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 신기하다. 내 차가 아니고 다른 사람 차로 왔으니까 올 수 있던 것이지, 내 차로는 도저히 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주 가끔은 그런 곳에 들러도 그다지 사치는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제 영종도를 오간다고 오전과 오후 시간을 다 보냈다. 집에 와서 오후 10시쯤 누워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꿈이었다. 어느 식당에서 물을 쏟은 꿈이었는데, 꿈속에서도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식탁 위에 쏟아진 물에 손을 넣었는데 차가웠다. 그러면서 깼다. 꿈속인데 그런 감각이 있을 리가 있나? 뭔가 그냥 기분상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좀 특이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꿈에 어떤 의미 부여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개는 꿈을 꾸어도 잊어버리는 것 같은데, 어제는  꿈이 기억이 났다. 

 

+++

 

최근의 정국에서는 신기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대장동 관련 재판 1심에서 피고인은 전부 항소를 했는데, 검찰은 항소를 하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았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검찰 수뇌부가 그 사건을 수사한 검시의 의견에 반한 결정을 했다고 한다. 법무부 장관과 차관이 항소를 반대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 같다. 이 일을 두고 당연히 여당의 해석과 야당의 해석은 판이하게 달랐다. 어느 쪽의 말이 좀 더 진실에 가까운 것인지 궁금하다. 이 일로 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법무부가 그의 사표를 반려할까? 그러면 모양이 더 좋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가다 (1535)  (0) 2025.11.11
늙어가다 (1534)  (0) 2025.11.10
늙어가다 (1532)  (0) 2025.11.08
늙어가다 (1531)  (0) 2025.11.07
늙어가다 (1530)  (0)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