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16)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밤 9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그럭저럭 다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시월이 다 지나가고 있다. 기상학적 가을로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곧장 겨울로 갈 것 같다. 오늘 인천에 다녀왔고 <사탄탱고>를 다 읽었다. 다 읽기는 했지만, 책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 보려 하고 있다. 옛날에는 한 번만 읽어도 웬만한 것은 다 기억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기억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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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를 기억하고 있다. 염전에서 정신 지체가 있는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몇십 년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임금도 주지 않았다고 했었다. 미국에서 그런 염전에서 나온 한국산 소금은 수입하지 않는다는 뉴스도 보았었다. 그런데 아직도 염전 노예가 있나 보다. 염전 노예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처벌이라는 것이 별 것 없었다. 벌금형인데 그마저도 집행유예로 실제로는 벌금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어이없는 판결이 나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노예로 살았던 그 당사자와 가족은 그런 판결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염전 노예와 관련된 어떤 염전 주인은 현직 군의원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로 인한 죗값을 이미 다 치렀다면 군의원을 못 할 것도 없다. 법적으로는 이미 깨끗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니까. 도덕적인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좀 이상하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이런저런 전과가 있어도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그런 것을 용인하는 국민들이 많으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염전 노예는 평생을 힘들게 살고도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 지자체의 행정에 문제가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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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는데도 모기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 오늘도 모기를 두 마리나 보았다. 따뜻한 곳을 찾아 들어온 것 같다. 현관문을 열고 닫을 때 들어왔는지 아니면 창문의 방충망을 뚫고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 아이슬란드에서 모기가 잡혔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는 원래 모기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너무 추워서 모기가 살지 못하는 곳이라고 했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는 것 같다. 아무튼 이제 아이슬란드도 모기가 살 수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나 보다. 이러다가 조만간에 남극에서도 모기가 출현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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