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511)

지족재 2025. 10. 17. 22:48

늙어가다 (1511)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밤 10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후 5시 넘어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밖을 내다보니 아직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가을에 비가 이렇게 자주 내리면 좋을 것이 없지 않을까? 이미 가뭄은 완전히 해갈되었고, 물이 더 필요한 상황도 아닌 것 같다. 비가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다. 비가 내리고 나서는 추위가 닥친다고 했다. 어쩌면 첫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한다. 10월에 첫눈이라니. 단풍도 보기 전에 낙엽 먼저 보게 되는 것인가? 그러지 않아도 짧은 가을인데, 더 짧아지는 것인가. 이러다가 여름과 겨울만 남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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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정감사 중이라는데 매일 같이 못 볼 꼴만 보고 있는 것 같다. 압도적인 의석 수를 자랑하고 있는 여당 앞에서 야당도 사법부도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압도적인 의석 수의 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이 있지 않은가? 아마도 여당이 저렇게 강력하고 대범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국민이 있는 한 여당은 원하는 대로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국힘이 아무리 펄펄 뛰고 얼굴을 붉히고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없다. 여당 쪽 국민 중 상당수가 야당 쪽으로 움직여 가기 전에는.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 야당의 지지층은 어떻게 해서도 부술 수 없는 철옹성(鐵甕城)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은가? 그러니 국힘이 아무리 애써도 그 철옹성을 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국힘에는 견고한 구심점도 없는 것 같다. 다음 총선에서 야당이 극적인 반전을 이루기 전에는 그저 여당이 끌고 가는 대로 끌려가지 않겠는가? 여당이 철퇴(鐵槌)를 휘두르면 그냥 맞는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상이고 논리고 철학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 다수를 차지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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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는 범죄 단지가 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졌나 보다. 이번에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되었기에 비로소 드러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 정부 관계자 몇 사람이 범죄 단지로 알려진 태자 단지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 태자 단지의 범죄자들은 이미 다 도망가고 없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현지 경찰과의 유착으로,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미리 다 도망갔다고 하는 것 같다. 텅텅 비어진 태자 단지를 방문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 단지를 때려 부수려는 의지가 별로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국의 군대라도 동원해서 범죄자를 소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뉴스에서 보니 이 와중에도 캄보디아로 유인되어서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그런 사람들을 공항에서 돌려세워 귀가시켰다고 하지만,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경찰을 속이고 캄보디아로 간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자기 인생을 자기가 망치겠다고 하면 도와줄 방법이 없지 않겠나? 캄보디아로 가서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을 것이다. 정부가 캄보디아 여행을 전면 금지시키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냥 국민 각자가 알아서 캄보디아 여행을 자제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런데 패키지여행은 좀 안전하려나? 앙코르와트가 보고 싶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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