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399)
2025년 7월 26일 금요일 밤 10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무척 덥고 습했다. 오늘 낮 기온이 38도였다고 한다. 어젯밤부터 잠을 설쳤다. 더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카페인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오전에 좀 자 두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오후 1시에 김 고문과 점심 약속이 있어서. 자칫 그냥 자버릴까 걱정되어 못 잤다. 결국 못 자고 있다가 12시 30분쯤에 집을 나섰다. 김 고문이 집 근처까지 오기로 해서 일찍 나서지 않아도 되었다. 약속 장소까지 10여분 정도 걷는 것이 힘들었다. 오늘 기온이 38도까지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미루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7~8월 내내 덥고 습할 것이기에.
길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덥고 습한 날씨에도 길에 사람들이 많았다. 약속 장소에 가니 김 고문이 먼저 와 있었다. 내가 10분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먼 곳에서 온 김 고문이 더 일찍 왔다. 오후 1시면 점심시간이 좀 지났고 날도 더워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길에도 사람들이 많더니 건물 안에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빈자리가 있어서 앉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소비 쿠폰을 사용하러 온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하고 근처의 유명 브랜드 커피집으로 갔다. 일전(日前)에 선물로 그 커피집의 쿠폰을 받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생각으로. 그런 것이 없었다면 그냥 저가 커피집으로 갔을 것이다. 2층으로 된 곳이라 2층에 빈자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주문을 하려고 서 있었는데 2층을 다녀온 김 고문이 2층에 자리가 없다며 내려왔다. 할 수 없이 다른 건물의 커피집으로 갔다. 빈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주문을 하고 김 고문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주문한 커피가 나오지 않았다. 나보다 늦게 주문한 사람들 커피가 먼저 나왔다. 그래서 김 고문이 영수증을 가지고 확인하러 갔다.
김 고문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김 고문이 커피를 들고 오면서 내 주문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무튼 확인하러 가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있었으면 커피를 이미 주지 않았냐고 할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 뉴스에서 이상한 식당들 이야기를 보다 보니. 이름 있는 커피집도 아닌데 사람들이 많았다. 커피값은 저가 커피의 2배 정도 되었다. 입지를 보니 그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소비 쿠폰을 사용하러 온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2달 조금 지나서 만난 김 고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김 고문은 6월 말에 친구와 함께 백두산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날이 좋아서 천지를 보고 왔다고 한다. 하지만 3박 4일짜리 여행에서 쇼핑 강요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패키지여행은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 여행 업계에 왜 그런 이상한 스타일의 패키지여행이 생겨났는지 모르겠다. 김 고문도 비행기에서 내라자 마자 추가로 25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도 라텍스를 파는 곳과 침향을 파는 곳에 갔었는데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200백만 원이 넘는 물건을 산 일행이 있어서 현지 가이드가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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