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53)

지족재 2022. 10. 28. 04:05

늙어 가다 (553)

 

2022년 10월 28일 새벽 3시 25분이 다 되었다. 가끔씩 이런 새벽에 일어나 앉아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별히 이 새벽에 뭔가를 해야 할 만큼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기껏 일어나 앉아 이메일 확인하고, 혹시 찾는 물건이 있는지 경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그리고 <youtube>에서 여행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전부이다. 새벽 커피도 마시기는 한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고 생각될 때는 다른 것을 마시기도 하지만. 충분히 많이 잔 것도 아닌데 누워 있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이런저런 생각만 떠오른다. 허리도 아프고. 

 

주로 지나간 일들이 많이 생각난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미 다 지나간 세월이고 다시 오지 않을 세월이다. 영원히 돌아갈 수도 없다. 살면서 이런저런 선택을 많이 해 왔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선택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때그때 좋은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멀리 내다볼 것도 없다. 당장 해야 할 선택도 있다. 4차 백신 접종을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독감 백신도 접종할지 말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일단은 며칠 더 고민해 보고. 

 

+++

 

청담동에 있다는 술집 이야기로 정국이 시끄럽다. 내가 청담동이라는 동네에 가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강남에 있고 학원가라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다. 최근 30년 동안에는 청담동에 가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혹시 그 옆을 스쳐 지나간 적이 있는지는 몰라도. 법무 장관과 대통령이 술집에 갔을까? 나로서는 믿어지지 않는다. 야당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하면서 특검하자고 한다. 야당은 자신이 있나? 근거라고는 술집에 있었다는 첼리스트가 했다는 말 뿐이다. 그런데 그 첼리스트는 사실을 말했을까? 

 

그 첼리스트가 아무 말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확실하면 이야기를 더 해야 하지 않나? 야당 의원들이 보좌관 풀어서 술집 위치도 확인해 보면 되고, 첼리스트도 찾아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될 것 아닌가? 진보 계열 언론사나 유튜버들도 많지 않은가? 청담동을 뒤져보면 술집도 나올 것 아닌가? 단 며칠 사이에 어디에 있다고 했던 술집이 없어질 것도 아니고. 일단 첼리스트를 찾으면 된다. 야당에서 책임지고 찾아야 한다. 진보 계열 언론사나 유튜버와 협업을 해서든 아니면 야합을 해서든. 그러면 술집도 확인될 것 아닌가? 

 

첼리스트가 거짓말을 했다면? 그럴지도 모른다. 무슨 의도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사실 별로 대단치 않은 이유에서 그런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설마 자신이 한 말이 국감장에 오를 줄 생각이나 했을까?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거짓말을 믿고 국감장에서 터뜨린 의원이야 면책 특권이 있으니 처벌받지는 않을 것이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그랬으니 면책 특권이 없다고 하는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하지만 거짓말로 드러나도 야당 의원은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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