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3) 늙어 가다(3) 오늘(2015. 12. 3) 눈이 제법 많이 왔다. 가만히 보기만 한다면 좋은 풍경이다. 아파트에서 내다보니 마른 가지에 쌓인 눈도, 자동차 지붕에 쌓인 눈도 운치(韻致)가 있다. 따끈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그저 보기만 해도 즐겁다. 하지만 나가 다녀야 할 것을 생각하니, 운치에 젖을.. 이런 저런 일 2015.12.03
늙어 가다(2) 늙어 가다(2) 요즘 세상. 택도 없는 일들이, 택도 없는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넘친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내가 늙어 가는 탓인가. 정상이 비정상이 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어디를 봐도 그렇다.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을까? 모두가 다 똑같지는 않은데도 모두가 다 똑같다고 한다. 그러.. 이런 저런 일 2015.12.02
늙어 가다(1) 늙어 가다(1) 황학동에서 종업원 두 명의 단촐한 가게를 꾸려가는 친구(양 사장)가 어느 날인가 말했다. 이제 비로소 철이 드는 듯하다고. 그래서 나이값을 하면서 늙고 싶다고. 자문해 보았다. 나는 철이 들었나? 나이값을 하고 있나? 집 식구들 그리고 본가와 처가의 형제 부모, 직장 종료.. 이런 저런 일 2015.10.26
출근길 출근길 몇 년전부터 일주일에 이틀 새벽 출근을 한다. 집에서 5시 30분에 나서면 6시 10분에 도착한다. 9시 10분전에만 도착하면 되지만, 집에서 늦게 출발하면 길이 막혀 지각하기 쉽다. 외곽순환도로가 6시 30분 이후로는 항상 막히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아예 일찍 집을 나선다. 이.. 이런 저런 일 2015.09.19
K 교수의 수필집 K 교수의 수필집 은퇴한지 꽤 된 KJC 교수가 수필집을 보내왔다. 나보다 훨씬 위의 연배이고, 과도 달라 돈독한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와 나 사이에는 단지 선배로서 그리고 동료로서의 관계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보면 친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고, 경조사에도 참석했.. 이런 저런 일 2015.09.19
딸내미의 미국행 2015. 7. 7 오늘 딸내미가 미국행을 감행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말릴 수 없었다. 본인도 나름대로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믿을 뿐이다. 한국에 그냥 있는다고 해도 현재로는 무슨 좋은 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미국행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쪼록 본인의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빈다. .. 이런 저런 일 2015.07.08
한국의 교수는? 2015. 6. 24 한국의 교수는? 카이스트 총장이었던 서남표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한국에 있으면서 카이스트를 운영했던 시절의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한국의 교수들에게 직업인 이상의 뭔가가 포장되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간단히 말해 한국 사회에서는 교수가 지나치게 잘난.. 이런 저런 일 2015.06.24
메르스(MERS) 유감 메르스(MERS) 유감 2015. 6. 3 요즘 온 나라가 메르스로 시끄럽다. 보건 당국도 어쩔 줄 몰라하고 우왕좌왕 하는 민망한 모습만 보인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내 탓이요가 아니라 네 탓이요만 한다. 세월호 사건으로도 아직 충분하지 않았던 것일까? 아마추어처럼 왜 그럴까? 격리 대상자 중에 .. 이런 저런 일 2015.06.03
안 듣고 싶은 소식 안 듣고 싶은 소식 오늘(2015. 1. 21) C선생이 위중(危重)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보다 두 살 아래로 알고 있는데… 3년 전인가 위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병 다녀온 L 선생에 따르면, C 선생의 상태가 지난 12월부터 급격하게 다시 나빠졌다고 한다. 암.. 이런 저런 일 2015.01.21
문상을 다녀오다 문상을 다녀오다 어제(12월 2일) K 선생의 부친상 소식을 듣고 N, Y 선생과 함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올해 86이니, 그리 많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한 1년여 동안 병원 출입을 하셨다고 한다. 먼저 온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내게 가까운 일들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 이런 저런 일 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