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3

대마도(對馬島)에 가다

대마도(對馬島)에 가다 요산요수회의 대마도(쓰시마) 시라타케(白嶽) 산행에 동참했다(2004. 6. 4 - 6. 6). 이즈하라(嚴原)로 가는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부산에서 1박해야 했기 때문에, 대마도 여정은 실제로는 1박 2일짜리였다. 대마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대마도가 어쩐지 한국땅인 것 같아서. 6월 5일 10시 30분에 부산항을 출발했다. 200명 정도 타는 작은 배였다. 멀미가 심할 것 같아 불안했다. 다행히 거세기로 유명한 현해탄이 잠잠해서 이즈하라에 무사히 도착했다. 곧바로 시라타케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을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전날 부산에서의 이런저런 해프닝으로 잠도 거의 못잔 터라 피곤하기도 해서, 산행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곡절 끝에 합류했다. 복장 불량이라는 ..

여행 2010.06.17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타지마할(Taj Mahal)을 보다 (2004. 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북인도 여행의 백미를 꼽으라면 단연 타지마할이 아닐지.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야 했던 그 타지마할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 타지마할은 대리석에 보석을 넣은 상감 기법의 이슬람 무늬가 돋보이는 흰 대리석의 건물이다. 붉은 사암으로 만든 입구를 지나면 넓은 정원이 나오고, 그 끝에 타지마할이 있다. 잘 잡힌 좌우 균형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에는 수로가 있어,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350년 전에도 저토록 잘 지을 수가 있었구나.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이 특별히 총애했던 부인이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자 그녀를 위해 지은 묘라고 한다. 공력을 기울여 22년 동안이나 묘를 만드느라 정사를 게을리 하면서, 샤자한은 결국..

여행 2010.06.14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Varanasi)에 갔었다. 짧은 인도 관광(2004. 2. 17 - 2. 27)의 한 코스로 잡은 곳이다. 인도라고 하면 흔히 바라나시를 떠올리지 않던가? 바라나시는 북인도 여행 단골 코스 중의 하나이다. 힌두교 성지라는 것, 갠지스(Ganges) 강, 가트(Ghat), 화장터가 있다는 것. 색다른 구도(求道)의 모습을 기대했다. 자전거에 두 사람 정도 탈 곳을 만들어 붙인 릭샤(Rickshaw)를 탔다. 릭샤 운전수는 수다스러웠다. 가는 도중에 이곳저곳을 설명한다. 설명하느라 하도 딴 곳을 보면서 정신없이 그리고 요리조리 운전하기에 자칫 오가는 사람들과 부딪힐까 걱정했는데, 용케도 잘 피해 다녔다. 릭샤에서 내려 어수선한 시장 통을 걸었다. 사람만 다니는 것이 아니..

여행 201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