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60)
고등학교 동기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래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 젊은 모습뿐이다. 1학년때 같은 반이어서 가깝게 지냈다. 미국에 사는 다른 친구가 카톡으로 알려 왔다. 미국에 있으니 그저 카톡으로 명복을 빌뿐이다. 안타깝다. 이제 60인데... 가장을 잃었으니 유족들은 얼마나 슬플까? 유족들이 잘 지내기를 빈다. 환갑에 들어서니 이제 유명을 달리하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겨난다. 언제까지나 같이 할 것 같았는데, 사는 것이 그렇지 않다.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있다. 고등학교 동기들을 보면, 겉은 늙었지만, 영락없는 고등학교 때 그 모습이 그대로 있다. 그럼에도 늙고 병드는 것에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카톡 소식난을 보면, 심심치 않게 감기가 들었다는 둥, 몸살이 났다는 둥..... 골골한 모습들이 보인다. 문○○. 하늘 나라에는 아픔이 없을 것이다. 거기서 영면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