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742)

지족재 2026. 6. 6. 03:44

늙어가다 (1742)

 

2026년 6월 6일 토요일 새벽 3시 10분이 다 되었다. 현충일이다. 어제 하루도 그럭저럭 지나갔다. 그런데 새벽에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한 밤의 운전을 하느라 힘들었다. 사실 최근 10년 정도는 야간 운전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아마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너 번 정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경인고속도로를 두 차례나 왕복해야 했다.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었는데 부주의한 탓으로 한 번 더 다녀와야 했다. 새벽이라 다니는 차는 많지 않았지만 그중 상당수는 과속하고 있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시속 100km가 넘는 것 같았다. 

 

차도는 물론이고 차선도 잘 안 보인다. 비 내리는 날이나 어두운 날에도 잘 보이는 차선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어두운 날 운전하다 보면 pot hole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방송에서 보면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오는 사람도 있고, 술 취해서 차도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야간 운전을 할 때는 혹시 운수가 사나워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까 신경을 쓰면서 앞을 봐야 한다. 다행히 그런 사람은 만나지 않았지만, 눈도 피곤하고 머리도 피곤했다. 

 

나이가 들면서 가능하면 야간 운전을 피하고 있다. 늙어가면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하지만 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야간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야간 운전을 하기는 한다. 오늘 새벽에는 다행히 잘 아는 길로만 다녔다. 모르는 길이라면 야간 운전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낮에 자주 다녔던 길이라 내비가 없어도 완전히 숙지하고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곳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야간 운전을 할 때는 긴장이 된다. 옆 차선에서 어떤 차가 엄청난 속도로 갈 때마다, 또 뒤에 있는 차가 너무 붙어도 마음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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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끝나고 새로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국회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중 국힘의 두 명은 지난번에 과방위에서 상임위원장 등 몇 사람에게 일종의 조리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아마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과방위에 소속되지 않을까? 내쫓기 위해 그렇게 몰아세웠던 그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 과방위에 나타났다. 이런 것을 두고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원수까지는 아니겠지만, 그 상임위원장 그리고 여당의 몇 사람과는 일전불사(一戰不辭)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국힘의 그 두 명은 이미 그동안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의도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활극(活劇)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무소속의 한 모도 상당한 전투력의 소유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법무장관 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의도 활극에서 그도 당당히 주인공이 될 것 같다. 재미있게도 그를 몰아세웠던 여당의 두 사람도 이번 선거에서 부활하여 국회로 돌아왔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그들이 마주치게 될까? 그러면 꽤 재미있을 텐데. 그런데 "어디 0.5선이 감히"라면서 0.5선 국회의원을 애써 무시하려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꼭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 뜻대로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국회 극장(劇場)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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