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642)
2026년 2월 26일 목요일 새벽 0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새벽부터 나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어제도 별일 없이 잘 지나갔다. 사건도 많고 사고도 많은 세상에 살면서 별일 없이 하루를 보냈으니 감사할 뿐이다. 어제는 인천에 가는 길에 주유도 했고 세차도 했다. 나 같은 연금 생활자에게는 기름값이 좀 비싸다. 그러고 보니 세차비도 어느새 5000원으로 올랐다. 바로 얼마 전까지 4000원이었는데. 이것도 비싸졌다고 하고 저것도 비싸졌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착실하게 연금 생활자 수준에 맞게 살고 있다. 그래도 둘이 그럭저럭 살 수 있을 정도의 연금이 있어 다행이다.
어제는 이대로 봄이 올 것 같은 날씨였다.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고 봄도 오고 있다. 가끔 어쩌다 이런 시대를 살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훗날 이 시대를 어떻게 부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함없는 일상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격동(激動)의 시대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어쩐지 격동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부모 세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지만, 우리 세대는 좀 다른 의미의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매일매일의 뉴스를 보다 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격동의 시대라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 어제 코스피 지수가 6000을 돌파했다. 5000을 돌파한 것이 바로 얼마 전이 아니던가? 이제 곧 7000이 될 것이다. 정권이 바뀐 효과일까? 시총이 프랑스 주식 시장을 능가했다고 한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다. 이 놀라운 일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ChatGPT에 물어볼까 하다가 일단은 그만두었다. 요즘 AI들은 거짓말도 잘해서, 질문한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기회가 되면 물어볼 생각이다. 그전에 ChatGPT가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훈련시킬 생각이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국회에서 국힘이 필리버스터 중이라고 들었는데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필리버스터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고 한 법은 다 통과될 텐데. 이런 법도 있고 저런 법도 있고. 인원수가 부족한 국힘이 뭘 할 수 있겠는가? 대세는 이미 기울지 않았던가? 어찌 되었든 민주당이 원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민주당 세상이 될지 모르지만, 꽤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순전히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일 뿐이다. 언제쯤 그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질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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