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36)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새벽 0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외출을 하지 않았다. 몸살 기운이 좀 있다. 아마도 요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못 자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기분도 썩 좋지는 않다. 아무튼 그렇고 그래서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만 있었다. 살다 보면 뜻대로 안 되는 일도 많고,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하면 속상하기는 하다. 그래서 후유증도 있다. 김 원장이나 양 사장처럼 낙천적이지 못하다 보니. 마음을 달래려고 트로트와 엔카 몇 곡을 들었다. 그런데 마음이 달래지지는 않고, 그냥 처량(凄涼)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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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항소 포기에 책임이 있는 그 검찰총장 대행은 아직까지 사퇴를 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휴가를 내고 거취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설마 높은 사람들이 자신을 잘라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사퇴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 모양이 좀 빠지기 시작했다. 항소 포기를 하는 것과 동시에 사퇴를 했다면 그나마 검찰 내부의 작은 동정심이라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때를 놓쳤다.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더욱더 인심을 잃기만 할 것 같다.
어차피 없어질 검찰인데 뭘 고심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검찰총장 자리도 없고 있어 봐야 대행으로 끝날뿐인데. 하지만 그 자리에 계속 있는다고 대행 대접을 받을 수가 있을까? 겉으로야 내색은 하지 않겠지만, 속으로는 다 욕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관운(官運)이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고 사퇴하는 것이 버티는 것보다 그나마 나을 것이다. 사표 수리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세상에 그럴 수도 있나? 평양감사도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것이 아닌가? 그만두고 나가겠다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징계 중인 것도 아닌데. 본인이 사의를 번복하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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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수상하다. 1달러당 1460원이 넘었다. 원화 가치가 점점 더 내려가고 있다. 마지노선이 없는 것인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좋은 조짐은 아닌 것 같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이 넘는데 환율은 왜 이 모양일까? 달러로 결제하는 기업은 환차손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이러다가 1500원까지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에 달러로 투자도 해야 한다는데, 그러다 보면 국내의 달러는 공급 부족이 될 것이고, 이런저런 수요는 줄지 않을 테니 원화 가치는 계속 하락할지도 모르겠다. 설마 IMF 때처럼 폭락하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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