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27) 2016. 5. 21
요즘 일이 잘 안 풀린다. 살다보면 그런 때가 있는 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속상하다. 어떻게 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공연한 욕심이 있어 그런 것인 줄 알면서도 속상해 한다. 나이 값도 못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을 내려 놓았다고 그렇게 되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이런 저런 욕심에 매여 있다. 이제 다 내려 놔도 누가 뭐라할 나이는 아닌데..... 어떻게 하면 이 부질 없는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런지... 겉으론 안 그런 척하면서 속으론 여전히 스스로 대단한 사람인 양... 어이 없게도..... 진정으로 망상 속에서 허우적 대는 것을 이제 그만 두고, 애초 계획했던 대로 은퇴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어찌 선택해야 할까. 편안한 삶? 아니면 위험한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