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86)
2025년 3월 27일 목요일 밤 10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경상도 여기저기서 일어난 산불이 아직도 진화되지 않았다. 비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산불을 끌 수 있을 정도로 내린 것 같지는 않다. 억수같이 비가 더 많이 내려야 하는데.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산 근처에서 불법 소각하다가 불을 낸 사람이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것을 보았다. 형사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불을 끄는데 소요된 모든 비용을 벌금으로 부과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
높은 사람들이 산불이 난 현장에 가서 불 끄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한다고 하는 것 같다. 거기 가서 함께 불 끄러 다니지도 못할 텐데. 차라리 그곳에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소방 대원 누군가는 높은 사람 온다고 대기하고 뭔가 발표할 것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니 그냥 불 끄는데 더 매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높은 사람들이 가서 고작 하는 것이 사진 찍고 폼 잡는 정도 아니겠는가? 굳이 간다면, 특히 국회의원들은 산불을 끄는 현장에 가서 소방대원들 시중이나 들었으면 좋겠다. 마실 물과 식사도 챙겨 주면서.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말 따위는 입 밖으로 내지도 말고.
그냥 국회의원들이 위로금이나 많이 냈으면 좋겠다. 요즘 보니 기업과 유명인들이 위로금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일반 국민들도 위로금을 내는데 동참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위로금을 좀 냈으면 좋겠다. 뉴스에 보니 수십억 원씩 가진 부자 국회의원, 법관, 공무원들이 있다. 이참에 인심 좀 썼으면 좋겠다. 한두 마디 말하는 것보다 수천만 원이나 수백만 원씩 위로금을 내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민생을 그렇게 외치는 국회의원들이 아닌가? 그러니 이참에 민생을 위하여 아끼지 말고 위로금을 냈으면 좋겠다. 이재민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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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위태로워진 것 같다. 현기차는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해서 관세 위험을 벗어나려고 한다. 미국에서의 현기차 생산량은 늘어나겠지만, 한국에서의 현기차 생산량은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현기차의 노조가 가만히 있을까?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말라고 투쟁하지 않을까? 현기차도 그런데 군소 자동차 회사는 어떻게 되나? GM 코리아는 아예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관세가 25%나 붙는데 그 차를 사겠는가?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미국 수출은 접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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