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358)

지족재 2022. 4. 11. 03:55

늙어 가다 (358)

 

2022년 4월 11일 오전 3시 10분이 지났다. 일찍 일어났는데도 일어나기가 싫어서 한참을 누워 있었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몸이 무거웠다. 사실 몸이 무거울 이유는 없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순전히 기분 탓일 것이다. 서둘러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뒤척거리다가 다시 잠들면 더 자면 될 일이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15분인가 20분 안에 잠들지 못하면 그냥 일어나는 것이 낫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컴퓨터에서 two fingers 스타일로 입력을 하다 보니 가끔씩 손가락이 아프긴 하다. 하지만 오래된 습관을 버리기가 어렵다. 이미 30여 년 전부터 two fingers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와서 어떻게 바꾸겠는가? 손가락을 다 사용해서 타자를 치는 사람이 부럽긴 하지만, two fingers만으로도 속도는 충분했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손가락이 아프다는 것을 간혹 느끼고 있다. 별로 대단치도 않은 것인데 은퇴해서 바쁘게 살지 않다 보니 이제 와서 비로소 자각하게 되었나 보다. 그전에는 그런 것을 자각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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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내각 일부가 발표되었다. 검증을 충분히 했는지 모르겠다. 현 정부의 장관 청문회가 재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로 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임명한 장관들이 많았다. 그래서 청문회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 여당에서는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 같으니 제도를 고치자는 말도 했던 것 같다. 곧 야당이 될 여당에서는 7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한다. 아무쪼록 그렇게 해서 문제 있는 사람들은 장관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지만 현 정부에서도 7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총리를 비롯해서 새 정부의 장관이 될 사람들의 평가는 이미 시작되었다. 여당에서는 나눠먹기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총리와 장관 자리는 그런 것 아닌가? 일단은 당선인의 인재풀에서 사람을 데려와야 하지 않나? 역대 모든 정부도 다 그렇게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잘못 선택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피하자고 청문회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청문회를 통해 하자 있는 사람을 철저히 골라내면 될 일이다. 이제 그것은 새로  야당이 되는 현 여당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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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앙에서 황의조가 일곱 경기만에 드디어 한 골을 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코너킥 상황에서 얻은 헤더 골이다. 황의조의 소속팀인 보르도는 리그앙에서 다음 시즌에 강등이 유력한 최약체이다. 팀에서 공격수인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것은 많은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공격수가 공을 넣지 못하면 모든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동안 골을 넣지 못한 황의조도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토트넘의 손흥민도 골을 넣지 못하면 비난을 받지 않는가? 그러니 공격수는 무조건 골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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