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248)
2021년 12월 9일. 아침 5시 15분을 지나고 있다. 그저 우울한 소식만 계속되고 있다.
+++
다섯 살짜리들이 한 아이를 집단 폭행했다고. 아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 것인지. 별별일이 다 일어나는 대한민국이긴 하지만, 참 쇼킹하다. 어린 자녀를 학대해서 죽이기까지 하는 부모도 있고. 그런 부모가 세상을 살 자격이 있나? 사형제가 있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선고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사형수가 있기는 하지만 집행을 하지 않고 있고. 사형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그런가? 사형당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으니 강력 범죄가 더 생기는 것 아닌지.
+++
음주 운전 처벌도 약한 것 같다.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도 음주 운전 전과가 있으니. 음주 운전은 one strike out 해야 한다, 가혹하다고? 무엇이? 생업상 운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음주 운전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을 생각하면 결코 가혹하지 않다. 면허 영구 정지에 평생 차를 살 수 없게끔 만들면 안 되는 것인가? 처벌이 약하다 보니 음주 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아닌지. 또 가끔씩 운전 사고를 사면해 주는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차는 움직이는 흉기가 될 뿐이다.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만 조심해서 운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차가 너무 많다. 너도 나도 차를 산다. car poor라는 말도 있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버는 돈을 거의 다 투자해서 차를 산다고? 내게는 이상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MZ 세대라고.. 주차장도 없는데 차를 사람들도 많다. 그러면 공용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데, 그냥 집 앞에 주차한다. 뉴스에 보니 일본에서는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를 살 수 없다고 하던데. 이제 제주도에서도 그렇게 한다고 한다. 잘 될까? 실정을 모른다고 반발하지 않을까?
일본에 가보면 골목에 불법 주차된 차를 정말 보기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교행(交行)이 안될 정도로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이 많다. 주차장이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door-to-door를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공용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는데, 주차비가 아까워 그냥 길에 주차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싼 돈 들여서 밥 먹으면서 주차비 몇 천원이 아까워 길에 주차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세월에 차를 몰고 마음 편히 골목길을 다닐 수 있을까? 나는 골목길을 이용하지 않는다. 모르고 가지 않는 한. 골목길 운전이 너무 어렵다.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올까 봐.
+++
저속하고 저급한 대선판이다. 그저 상대방을 헐뜯기 바쁘다. 후보, 후보 부인, 캠프 등 비난할 수 있는 것은 누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일단 비 난부 터한다.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이라고 우기고.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되어도 잘 사과하지 않는다. 무식하다는 비난은 그나마 점잖은 편이니. 그 비난대로라면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게 해당되는 것은 다 거짓이고 상대방에 해당되는 것은 다 참이고. 뭐 이런 대선판이 있는지.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로 힘든데, 쓰레기 밭 같은 대선판이 더 힘들게 한다.
이것도 저것도 다 보기 싫어서 어딘가 훌쩍 떠나 방랑자로 살고 싶은데. 코로나가 막고 있다. 확진자가 7000명씩이 되니 국내도 돌아다니기 어렵다. 어디서 확진자를 만날지 모르니. 하루 확진자가 수천 명씩 나오는 나라를 보고, "아니. 뭐 저런 나라가 다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가 그렇게 될 줄이야. 치명률이 미국에 이어 2위라고?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백신만 맞으면 다 해결되는 것처럼 말하더니. 안되니까 또 맞으라고 하고. 이러다 4개월에 1번씩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250) (0) | 2021.12.11 |
---|---|
늙어 가다 (249) (0) | 2021.12.10 |
늙어 가다 (247) (0) | 2021.12.08 |
늙어 가다 (246) (0) | 2021.12.07 |
늙어 가다 (245) (0) | 202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