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오늘(11월 29일) 오후에 L 교장의 둘째딸 결혼식에 다녀 왔다. 결혼식이야 일년에도 수 차례 다니지만, 오늘 결혼식은 특별했다. 주례가 없다. 대신 신랑 아버지, 신부 아버지가 차례로 단상에 올라 덕담을 했다. 이런 결혼식을 처음봐서 신기했지만, 참 좋은 결혼식으로 보였다. 주례사야 늘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신랑, 신부의 아버지의 덕담은 좋은 시도로 보였다. 하지만 다른 일정으로 중간에 자리를 비우게 되어 끝까지 다 듣지 못했다. L 교장이 사위에게 보내는 편지는 듣고 왔어야 하는데.... 다른 집 딸내미들이 결혼하는 것을 보니 일단 부럽고, 슬슬 걱정도 되고.... 딸만 달랑 하난데.... 본인이 알아서 잘 데려올 것으로 생각하기는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 집에서 반대하면, 그 사람과는 안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지. 눈이 멀면 부모 얘기가 들어오기나 할지... 일단 취직이나 했으면 좋겠다. 취직할 나이가 지났는데.... 힘들고 기약 없는 공부랑 그만 두고.... 요즘 세상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