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무라카미 다카시 ≪별을 지키는 개(전편, 후편)≫ 만화

지족재 2013. 11. 15. 00:33

별을 지키는 개 전편, 후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たかし) 글, 그림, 비로소)

 

(전편) 방치된 차 안에서 남자와 개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남자는 1년 내지 1년 반 전에 사망했지만, 개는 고작 3개월 전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 남자는 마에다 요시오. 가명이다. 진짜 이름은 모른다. 몇 년 전 그의 딸 미쿠는 버려진 강아지를 데려다 해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해피를 산책시키는 것은 마에다의 몫. 몇 년 후 아내는 지병도 있고 실직한 그를 지탱해 줄 정도로 강한 애정이 없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이혼 후 마에다는 해피와 함께 승용차 안에서 숙식을 하며 무작정 남쪽의 고향을 향해 떠난다. 슈퍼에서 빵을 훔치던 남루한 차림의 아이에게 빵을 사 주고, 그 아이는 마에다의 차에 편승하지만, 마에다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다. 해피가 아프자 수술비를 대기 위해 리사이클링 가게에서 가진 물건을 팔아 치운다남은 것은 차뿐더 이상 기름 넣을 돈도 없고, 결국 캠프장 인근에서 멈춘다. 그렇게 차안에서 근근이 지내던 마에다는 지병으로 숨지고, 해피도 들개처럼 살다가 그 곁에서 죽는다.

사회복지사 오쿠츠는 사체로 발견된 남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 차안에서 찾은 리사이클링 가게의 영수증을 들고 그곳으로 간다. 거기서 들은 이름이 마에다 요시오. 하지만 가명이었고 주소는 엉터리였다. 마에다의 지갑을 훔친 그 아이가 홋카이도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는 것이 마지막 장면. 후편과의 연결고리이다.

 

 

별을 지키는 개: 새로운 시작

 

(후편) 전편인 별을 지키는 개의 후속. 전편에서 마에다 요시오(가명)의 딸 미쿠가 데려 갔던 강아지(해피)는 원래 누군가 내다버린 두 마리 중 한 마리. 그 중 활기찼던 해피를 미쿠가 데려갔던 것이다. 이 후편에서는 독거 할머니가 병약했던 다른 한 마리를 데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는 것이 힘든 할머니는 강아지를 기르는 것이 점차 버거워, 누군가 데려가기를 바라며 강아지를 두고 오지만, 차마 두고 오지 못하고 열심히 살아보기로 한다. (이 강아지 이름은 나중에 나온다. 그냥 꼬마’.) 마에다 요시오의 지갑을 훔쳐간 소년. 이름은 데쓰오. 철부지 미혼모로 보이는 케이의 아들이다. 케이는 아이를 방치하고, 허기에 지친 데쓰오는 홋카이도의 외할아버지가 보낸 엽서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슈퍼에서 빵을 훔치던 데쓰오는 (전편에서) 마에다 요시오를 만나고, 그리고 지갑을 훔쳐 홋카이도행 열차를 탄다. 사이사이에 애완동물 가게에서 팔리지 않고 천덕꾸러기가 된 퍼그 이야기가 나온다. 기차에서 경찰을 보고 내려 버린 데쓰오. 곡절 끝에 그 퍼그와 함께 드디어 외할아버지 댁에 도착한다. 데쓰오도 그 퍼그에게 해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외할아버지는 데쓰오가 훔친 것들(, 자전거, 퍼그, 지갑)을 변상하기 위해 데쓰오와 함께 일일이 찾아다닌다. 마지막으로 마에다 요시오의 행방을 찾다가, 공원에서 마에다 요시오가 키우던 해피를 본다. 하지만 그 강아지는 독거 할머니가 기르는 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