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367)

지족재 2022. 4. 20. 09:32

늙어 가다 (367)

 

2022년 4월 20일 아침 9시 5분이다. 아파트의 벚꽃이 다 져버렸다. 잠깐 사이에 피고 또 져버렸다.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 1년 사이에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 은퇴 후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은퇴한 것에 대한 어떤 아쉬움도 없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쉬움이 생길까? 현재로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나름대로 은퇴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사실 은퇴 생활을 위해서 이런저런 준비도 한 만큼 그대로 잘 따르고 있다. 봐야 할 영화도 많고 봐야 할 책도 많다. 정리해서  버려야 할 것도 많다. 그런 것을 하느라 하루가 금방 가버리기도 한다. 

 

코로나가 약화되고 있는 것인지 나로서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에서 그렇다고 하니 사람들도 그런 가보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가 빨라지고 있다. 고3 반 친구들 톡 방에서도 언제 만나야 하는 것인지를 두고 의견들이 오갔다. 이달 중에 만나는 것이 어떠냐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5월로 미루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아직은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이다. 아마도 5월에는 반창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양 사장, 김 사장, 길 선생과는 아직 의견 조율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도 평일에는 10만 명을 웃도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엔데믹 전환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부도 나름대로 근거를 가지고 그런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중국의 극단적인 완전 봉쇄 정책과는 완전히 다른 극단적인 개방 정책이다. 애초에 스웨덴에 그렇게 했었는데 지금 스웨덴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다. 집단 면역으로 해결한다고 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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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에 검찰총장이 사직서를 냈는데 반려됐다고 한다. 대통령과 면담도 했고. 하지만 여당은 요지부동인가 보다. 검찰을 비롯해서 여기저기서 검수완박에 반대하고 있지만, 여당은 자신들만의 논리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까? 아닐 것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의향이 있다면 뭔가 조짐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조짐을 찾을 수 없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검수완박을 맹렬히 주장하는 것 같지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 상황을 피하고 책임은 여당에 돌리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