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342)
늙어 가다 (342)
2022년 3월 26일 새벽 1시 30분을 지났다. 이런저런 것을 보다가 또 잘 시간을 놓쳤다. 잠이 오지 않는데 억지로 잘 수도 없는 일이다. 눕는다고 해도 바로 잠이 오는 것도 아니다. 누었다가 괜히 쓸데없는 생각에 묻혀서 시간만 보내기도 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일어나서 뭔가를 보는 것이 더 낫다. 그래서 누우면 곧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 이런저런 일을 한다. 이메일을 살펴보기도 하고, 책도 보기도 한다. 영화를 고르기도 한다. 아니면 그냥 다큐멘터리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고, 노래를 듣기도 하고, 뉴스를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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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북한이 ICBM을 쏘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응책으로 F-35A 28대를 동원해서 elephant walk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북한이 겁을 먹을지는 모르겠다. F-35A라면 북한 전투기보다는 훨씬 우월하다고 들었다. 제공권은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미사일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하기도 하고, 할 수 없다고 하기도 하는 것 같다. 현재 충분히 요격할 수 없다고 하면, 새 정권에서는 뭔가 방안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니 미사일을 막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러시아에서는 민간인이 있던지 없던지 그냥 쏴 댄다. 민간인을 겨냥하고 쏜다는 말도 있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푸틴이라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해 충분히 그런 짓을 할 것 같다. 민간 시설임에도 거기에 탄약고가 있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도 하고 있지 않은가?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선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푸틴은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핵도 만지작 거린다는 말이 있다.
유엔도 무력한 것 같다. 러시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고 나서는 나라가 없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게 이런저런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돕는다고 지상군을 투입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게 되면 정말 제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인도적 지원은 하고 있겠지만,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러시아 눈치를 봐야 하니 정부가 러시아의 심기를 거스르는 가시적인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