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298)
늙어 가다 (298)
2022년 2월 10일 새벽 1시 40분을 향하고 있다. 뉴스를 보니 모더나 접종하고 탈모를 겪은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나도 요즘 탈모가 심해진 것 같은데 모더나 접종 부작용 아닐까? 최근 들어 정수리 부분에서 탈모가 갑자기 빨리 진행되어 많이 훤해졌는데 모더나 탓이 아닐까? 그냥 자연스러운 노화인가? 노화라고 생각하고 사실 별로 신경 쓰지는 않았다. 노화를 무슨 수로 막겠는가? 그래서 그냥 순리대로 살려고 했는데, 모더나 접종하고 탈모를 겪는 사람이 좀 있다고 하니, 나도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당국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인정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탈모 때문에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것은 그렇다고 칠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부작용으로 보이는 것은, 일단 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데 당국에서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아 못 마땅하다. 어차피 지금은 부작용인지 아닌지 판별하기도 어렵다. 언제쯤 그것을 판별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봐야 한다. 백신 자체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사실 아닌가? 그러니 백신 맞고 생명을 잃거나 위태로워진 경우에는,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국에서는 그럴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놀랍다.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이미 5만 3161명이라고 한다. 어제 검사 수가 3분의 1인데 확진자가 5만 명이라는 뉴스를 보았는데, 정말 대단한 속도이다. 2만 명 넘은 것이 불과 1주일인데. 1주일 사이에 확진자가 그렇게 늘어났다. 그래도 정부 대처에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미크론으로 중환자가 되는 일이 많지 않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저런 방역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럴 바에야 그냥 방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미국이나 노르웨이, 덴마크처럼.
결국은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귀결되고 있다. 확진가가 이렇게 늘어나니 당국에서도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 같다. 4차 접종을 한다고 하지만, 3차 접종으로도 진정이 안되는데 4차 접종으로 진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4차 접종 안 할 수도 없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접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도 4차 접종을 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딱히 그것이 믿을만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지 몰라서 접종할 뿐이다. 4차 접종한다고 해서 코로나에 안 걸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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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이 1500 m 쇼트트랙에서 드디어 금메달을 땄다. 대단한다. 이미 도둑맞은 금메달이야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잘해 주었으면 좋겠다. 여자 계주도 결승에 올라갔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중국도 결승에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중국과 같이 경기하면 불이익이 있을까 봐 아무래도 불안하다. 요즘 코로나로 우울한데, 중국 때문에 더 우울할 판이다. 여당 대선 후보가 불법 조업 어선을 격침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중국에 할 말은 하겠다고 했는데 두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