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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가다 (1353)

지족재 2025. 6. 9. 21:37

늙어 가다 (1353)

 

2025년 6월 9일 월요일 저녁 8시 50분을 막 지났다. 화창한 여름날이다. 햇빛이 따갑기는 하지만 습도는 높지 않다. 지금까지는 괜찮은데 앞으로 다가올 무더위와 습도가 좀 걱정된다. 장마도 머지않아 올 것이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고 나의 일주일 일정도 시작되었다. 인천에 다녀왔다. 2차선에서 대기하다가 신호가 바뀌어 직진하고 있는데, 반대 차로의 1차선에 서 있던 차가 갑자기 좌회전하듯이 튀어나왔다. 도대체 무슨 신호를 봤길래 그러는 것인지. 좌회전 신호는 당연히 없었을 것이고 그냥 정지 신호였을 것이다. 아마 불법 유턴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충돌을 피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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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을 연기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헌법 84조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원래 6월 18일에 재판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결국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 재판은 없을 것 같다. 재판 연기와 관련해서 어떤 조짐도 없었는데. 좀 놀랐다. 사실 헌법 84조의 해석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紛紛)하다고 들었다. 고법의 그 담당 판사들은 왜 그런 결정을 해야 했을까?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고법의 그 담당 판사들은 소추가 중단된다고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야당 진영에서는 사법부가 투항했다는 둥 비난 일색이다.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했다고.

 

하지만 여당 쪽은 느긋이 표정 관리 중인 것 같고. 여당은 이제 나머지 재판의 중단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으면 된다. 그 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가볍게 통과할 것이다. 국힘이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국힘이 뭐라고 한들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 그냥 계속해서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국힘으로서는 역부족(力不足)이다. 정국은 민주당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 대세를 읽고 난파선 상태의 국힘을 떠나 민주당으로 간 사람들도 있었다. 이제 국힘이 뭐라고 한들 민주당은 가볍게 무시하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다. 국힘이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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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것에 대한 반대 시위가 격화(激化)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고 한다.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말은 이미 많이 들어 봤다.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하지 말라고 시위를 한다니. 누가 그리고 왜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지 말라고 시위를 하는 것일까? 불법 이민자들이 나서서 단속 반대 시위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합법 이민지와 미국인들이 단속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일까? 뉴스에 보면 단속 방식이 강압적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태가 어떻게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