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54)

지족재 2025. 2. 23. 20:38

늙어 가다 (1254)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이 다 되었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집에서 이런저런 정리를 하면서 지냈다. 오늘은 오전 11시 35분쯤 당산동 집을 나섰다. 양 사장과 김 원장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해서. 김 원장과 몇 번 만났던 송정역의 그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12시 10분이 채 안 되었다. 1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두 사람 모두 도착 전이라서 동네 구경 삼아 식당 근처 동네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중간에 길을 잃어서 핸드폰 지도로 식당을 확인해서 찾아와야 했다. 주택가 골목길이 이리저리 나 있는 바람에. 

 

5분쯤 늦어서 식당에 도착했더니 양 사장이 와 있었다. 늦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김 원장이 도착했다. 김 원장도 식당에 일찍 오고 있는 중에 인터넷 설치 기사가 들린다고 해서 학원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했다. 양 사장이 가성비 있는 식당이라며 만족해했다. 낮술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소주 2병을, 나는 맥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 식당에서 거의 2시간이나 있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2시간이나 있었다. 더 있을 수 있었는데 정치 쪽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식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김 원장 학원으로 갔다. 구경도 할 겸. 김 원장이 꽤 괜찮은 곳을 빌렸다. 임대료가 좀 비싸서 그렇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김 원장이 더 있다가 간단히 저녁 식사까지  먹고 가라고 했지만, 양 사장이 내일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양 사장이 집에 가려면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데다가, 내일 출근을 위해서는 일찍 가서 좀 쉬어야 하고. 김 원장이 마곡역까지 배웅을 해 주었다. 안 그래도 되는데. 김 원장은 늘 그렇게 한다. 양 사장과 함께 마천행 전철을 탔다. 나는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렸다. 양 사장은 동대문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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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추월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반도체 기술 10개 분야 중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분야가 6개나 되었다. 좋지 않은 징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이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는 꽤나 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삼성전자 기술을 빼돌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을 빼내가는 산업 스파이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한다. 중국 업체가 삼성전자 사람들을 거액을 주고 스카우트한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고. 아무튼 요즘 삼성전자 명성이 좀 퇴색해 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삼성전자가 잘 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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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에게 1억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벌금을 소득과 연계시켜 부과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통법규 위반 벌금이 좀 적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오리건 주에서 지낼 때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약 6500불 정도의 벌금을 물린다는 표지판을 본 적이 있다. 요즘 환율로 보면 900만 원이 넘는다. 우리나라는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렸을 때의 범칙금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아마 5~10만 원 정도가 아닐까? 최소한 100만 원 정도는 물려야 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