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50)
늙어 가다 (850)
2024년 1월 2일 아침 4시 45분이 지났다. 새해가 되었지만 내게는 달라질 것이 별로 없는 일상이다. 오늘은 어제와 다른 하루이지만 결국 똑같은 일상을 보낼 것이다. 신정 연휴가 끝났다. 일본 이시카와에서 지진이 있었고 해일 경보를 내렸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이다.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에 보니 동해 쪽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우리나라에도 해일이 밀어닥쳤다고 한다. 십여 년 전의 후쿠시마 지진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그래도 진도가 7이라고 한다. 7도라고는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지진이다.
30년에 걸쳐 일본에 여러 차례 갔었지만 실제로 지진을 겪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렇지만 일본 여행 때마다 아침에 TV를 보면 일본 어딘가에는 진도 3 정도의 지진이 항상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진도 3 정도의 지진이 꽤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거의 지진이라는 느낌이 없이 지나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진도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우리나라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진도 7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요즘에 필요한 철근을 빼먹고 지은 아파트들이 있다고 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괜찮은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안심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지진이 언젠가는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고층 건물들은 거의 내진 설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씩 양심 없는 업자들이 철근을 빼먹고 공사를 한다고 한다. 그런 건물들은 7도의 지진에 견디기 어렵지 않을까? 안전 점검도 대충 하고. 시공업체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리업체라도 제대로 살펴봐야 할 테인데, 그것이 안 되니 엉터리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일에 관련 관공서는 잘못이 없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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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까지 해일 위험 지역에 포함시켰다는 뉴스를 보았다. "참 끈질기게 도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독도가 일본 영토라도 되는 것처럼. 얼마 전에 우리나라 국방부에서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포함시켜 놓았다는 뉴스를 보았다. 생각이 없어도 그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집요한 가스라이팅에 당하다니. 일본의 어이없는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정부와 국회에서 점잖지만 강력하게 "터무니없고 무례한 언동"이라고 타일러야 하는 것 아닌가?